정각이 되면 오두막 모양의 시계 위쪽에서 작은 창이 열리며 뻐꾸기가 시간만큼 울음 소리를 내고 다시 쏙 들어가는 뻐꾸기 시계. 요즘은 예전만큼 뻐꾸기 시계를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뻐꾸기 시계도 그렇지만 뻐꾸기가 살던 오두막도 보기 쉽지 않은데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뻐꾸기 시계가 있습니다. Cuckoo Blocks라는 뻐꾸기 시계인데요. 요즘 시대에 걸맞게 뻐꾸기가 오두막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냥 아파트 모습으로 본 따서 만든 건 아닙니다. 실제 콘크리트로 만들었죠.

 

불이 켜진 창문과 발코니, 위성 안테나까지 요즘 시대의 상징과 같은 아파트의 모습은 왠지 정겨워 보이기도 하지만 삭막한 느낌도 듭니다.

 

같은 Cuckoo Blocks가 줄지어 걸려있는 모습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 단지를 연상시키네요. 이런 곳에서 살 수 밖에 없는 뻐꾸기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 정도입니다.

 

Cuckoo Blocks는 판매 중인 제품이 아니라 독일의 Guido Zimmermann라는 디자이너가 선보인 작품입니다. 아파트가 너무나 많은 우리나라와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아파트로 바뀌었지만 뻐꾸기는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