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집이나 사무실에 공기청정기가 없다 해도, 하나쯤 들여놓으면 좋은 물건이라는 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제품들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이왕 사는 거 좋은 걸 사고 싶다면, 답은 에어글(Airgle)이 확실하다. 이 모델은 AG600으로, 에어글의 제품들 중에서는 중급 정도에 속하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다. 일단 가격은 249만원. 24만9천원이 아니다.

 

 

주요 정보

– 크기: 50.8 x 38 x 40.6 cm
– 무게: 16kg
– 사용 면적: 권장 70㎡ (미국 AHAM 기준 28㎡)
– 속도 조절: 1단 ~ 5단 (LCD화면표시)
– Air Delivery: Speed1 = 42cfm / Speed2 = 81cfm / Speed3 = 128cfm / Speed4 = 182cfm / Speed5 = 219cfm
– 타이머: 최대 12시간 설정 가능 (1시간 단위로 설정)
– 필터 종류: cHEPA, 활성탄소 필터, Titanium Pro
– 소음: 1단 = 33dB(A) / 2단 = 45dB(A) / 3단 = 50dB(A) / 4단 = 58dB(A) / 터보 = 65dB(A)
– 소비전력: 220V / 60Hz / 55W
– 메인 하우징: Aluminium with sandblast effect
– 가격: 249만원 (pick 기준)

 

 

에어글은 미국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브랜드다. 미국가전협회에서 실시하는 성능 평가 기준 테스트에 10년 연속으로 인증을 받았고, 심지어는 미세먼지의 근원지인 중국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성능 면에 있어서는 믿을 만하다는 평이 다수.

 

 

게다가 WHO에서 인정할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심각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것도 왕실에 에어글의 초프리미엄 라인업인 AG900이 수백 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사우디 국왕의 건강 자문 그룹이 까다로운 테스트를 진행함에도 이를 무사 통과하여 왕실에 안착했다니, 얼마나 믿음직스러우면 사우디에서도 사용한다는 걸까?

 

 

뒤통수를 찰칵 열어 에어글의 핵심, 에어글의 브레인, 에어글의 기술력, 에어글의 앙꼬, 필터를 살펴보았다.

 

 

필터는 총 3가지가 들어있다. 활성탄소 필터, cHEPA 필터, 그리고 티타늄 프로 UV 모듈이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유해물질은 이 3단 구조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삭제된다.

 

 

우선 가장 바깥에 있는 활성탄소 필터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정화한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에 휘발되어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킨다. 발암물질이기도 하고. 자동차의 배기 가스, 건축자재 등에서부터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코코넛 껍질 활성탄으로 만들어진 활성탄소 필터가 이러한 유해 가스와 냄새를 1차적으로 정화한다. 담배 연기와 같은 화학물질과 악취까지 싹.

 

 

그 다음 두 번째 cHEPA 필터는 2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포집력이 좋아 미세먼지와 진드기 같은 초미세입자를 걸러낸다. 초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크기의 입자도 걸러낸다고 하니 유해물질이란 유해물질이 벌써부터 남아나질 않는 것.

 

 

그리고 대망의 세 번째 관문은 티타늄 프로(Titanium Pro)라는 기술로 만들어진 모듈 시스템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광촉매산화기술’을 토대로 만든 이것의 정확한 정체는 UV 모듈로, 자외선 램프와 유사하다. 자외선 발생기와 램프 안정기, 티타늄 코팅 플레이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빛을 오염물질에 쏴서 세균을 산화시켜 제거하고 뼈와 살의 흔적도 없이 분해해버리는 원리이다. 즉, 유해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몽땅 분해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는 것. 그러니까 드래곤볼에서 마인부우를 완전히 조각내어 기로 소멸시켜버려 다시는 부활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가정집 실내에서는 차고 넘치는 정화 능력을 만끽할 수 있다는 뜻.

 

 

그렇게 3중 여과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걸러진 깨끗한 공기는 강력한 팬을 통해 전면으로 확산되어 펼쳐진다. 사무실에서 꽤 오랜 기간 틀어놓고 사용해보니, 작년 이맘때보다도 훨씬 기관지 상태가 온전하다는 게 느껴졌다. 원래 봄∙가을에 비염을 달고 살던 내가 올해는 어쩐지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던 이유가 이 녀석 덕분이 아닐까 싶다.

 

 

놀라운 점은 소음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풍량이 1단계부터 5단계까지로 나뉘어 있는데, 최대 단계로 해놓아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심하게 거슬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브러쉬가 없는 BLDC 모터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이 모터는 소음이 적은 건 물론 마모되기 쉬운 부분을 줄인 설계로 내구성도 높다. 오래 사용해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다.

 

 

조작도 너무 쉽다. 전원을 켜고 스위치를 돌려서 풍량만 정하거나 오토 모드로 놔두면 된다. 리모콘이건 스위치건 사실 거의 만질 일이 없다. 알아서 열심히 정화해주니까. 그리고 AG600은 30~40평 정도의 집에서 쓰기에 딱 적당하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모드와 타이머, 공기 상태를 비롯해 필터의 수명까지도. 어려울 게 없다. 참고로 필터 교체 주기는 2년이고, 티타늄 프로 모듈의 권장 교체 주기는 약 250일이다. 필터조차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는 점을 상기하더라도 수명은 충분히 길다고 볼 수 있다.

 

 

바퀴는 조립하기도 쉽고 이동할 때도 유연하게 움직여서 편리하다. 그리고 매우 튼튼하다. 본체와 필터가 대체로 알루미늄을 비롯한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무게가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 바닥에 데굴데굴 굴리며 부담 없이 장소를 이동시킬 수 있어서 넓은 실내에서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요약하면, 에어글 AG600은 비록 249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가정용 공기청정기로서 고려할 수 있는 거의 최상급의 제품임은 확실하다. 사우디 왕실에서도 인정한 기술력, 연구개발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필터와 그에 맞는 강력하고 든든한 성능. 디자인은 딱히 빼어난 예술품 같진 않아도 쉽게 질리지 않는 인상이라, 어디에 놓아도 무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다.

 

 

장점
– 강력한 3중 필터 시스템
– 쉬운 조작성
– 무난한 디자인
단점
– 무난하지만 예쁘진 않은 디자인
– 무거움
– 매우 비싼 가격
청정 효과
디자인
사용성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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