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펀딩 도전기

#03. 모노폴드 CFO 알파 메신저 편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얼리어답터 크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세 번째 시간! 이번에도 또 가방입니다. 그것도 두 명의 크루가 동시에 펀딩 신청을 하며 관심을 얻었던 제품이죠.

 

펀딩에 참여했던 두 주인공은 평소 얼리어답터다운 아이템들로 책상 위를 가득 채우는 것이 취미인 마케팅팀 부장님지난 윈저노트 클러치 펀딩에도 참여했던 ‘가방 덕후’ 박병호 에디터인데요. 가방 하나를 살 때에도 허투루 고를 것 같지 않은 한 남자와, 이미 가방이란 가방은 모두 섭렵했을 것 같은 한 남자가 고른 가방은 어떤 제품일지 궁금해졌습니다.

 

함께 들어볼까요? 두 남자가 이야기하는 하나의 가방.

 

Q. 두 분 모두 가방에는 일가견이 있으실 것 같은데, 평소 선호하는 가방 스타일이나 자주 사용하는 가방이 있나요?

 

부장님: 요즘엔 어쩔 수 없이 백팩을 자주 사용합니다. 직업상 외근이 잦고 외근 중에도 업무를 봐야 할 경우가 많다 보니 노트북, 와이파이, 보조배터리는 기본이고 무선이어폰, 지갑, 책, 노트… 또 뭐가 있더… 아! 제일 중요한 것을 빠뜨릴 뻔했네요. 꼭 필요한 여분의 담배까지, 모두 넣어 다니려면 백팩 밖엔 답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지하철로 출퇴근 시 민폐 백팩족이 되는 것 같아서 되도록 짐이 많은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백팩을 사용하고 주 중에는 가볍게 노트북 정도만 담을 수 있는 크로스백을 사용하려고 해요.

 

박병호 에디터: 전 요즘 토트백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워낙 가방을 좋아하고 다양한 가방을 가지고 있어 날씨나 소지품에 따라 조금씩 가방을 바꾸고 있긴 한데요. 토트백은 가볍게 둘러멜 수 있으면서도 필요에 따라 많은 소지품을 담을 수 있어서 애용하죠.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백팩같이 등을 덮는 형태의 가방은 땀이 나서 피하고 싶더라고요.

 

Q. 그렇지 않아도 박병호 에디터님은 지난번에 정말 많은 소지품을 가지고 다니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여분의 양말까지 가지고 다니실 줄은…) 그중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소지품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박병호 에디터: 흐음… 어렵네요. 다 중요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글을 쓸 수 있는 도구는 반드시 챙겨야죠. 특히 취재를 갈 때는 노트북을 반드시 챙기고, 여의치 않을 때는 스마트폰 스탠드와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챙기고, 이도 쉽지 않을 때는 펜과 노트라도 반드시 챙깁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컨셉이나 괜찮은 문구, 생각 등을 바로바로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메모 용인 필기구는 반드시 가방에 있어야 해요.

 

Q. 두 분이 가방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궁금하네요.

 

부장님: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수납이죠! 중년 남성만의 이러저러한 짐들이 많거든요.
수납의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편의성도 봅니다. 일반적으로 백팩은 많은 짐을 비교적 편하게 갖고 다닐 수 있어서 좋지만 물건을 넣고 꺼낼 때마다 가방을 벗어야 하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이라도 꺼낼라치면, 어후…
그래서 간편하게 물품을 꺼낼 수 있는 장치나, 보조 배터리 충전 잭 같은 편의 기능이 있는 가방을 자꾸 찾게 되네요.

 

박병호 에디터: 저도 수납을 가장 먼저 봅니다. 소지품을 많이 들고 다니는 편이라 얼마나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을지, 또 담았을 때 피로감은 덜한지를 고민하죠. 물론, 여기에 예쁘기까지 하면 더 좋고요.

 

Q. 그렇다면 이번 펀딩 아이템인 모노폴드 CFO 알파 메신저는 이런 점들을 다 충족한 건가요? 어떤 부분에 끌리신 건가요?

 

부장님: 가장 먼저 “이동식 집무실”이라는 카피가 확 와닿았어요. 디지털 노매드가 되고 싶은 저를 혹하게 만들었죠. 당연히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많은 짐들을 수납할 수 있을 테고, 크로스백이라 소지품을 넣거나 꺼내기 수월할 것 같았고요.
소소하게는 교통카드 수납공간이 별도로 있다기에 바지 주머니가 가벼워질 것 같다는 기대감도 큽니다.

 

박병호 에디터: 우선 가방 디자인이 괜찮아 보인 데다 DSLR까지 넣을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취재를 갈 땐 노트북과 카메라를 함께 가져가느라 필연적으로 엄청난 부피의 가방을 선택해야만 했거든요. 그런데 모노폴드 CFO 알파 메신저는 몸에 딱 붙는 메신저 백이라 기동성은 확보하면서 필요한 소지품을 다 넣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습니다. 거기에 양손에 있는 짐을 그때그때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었고요.

 

 

 

Q. 걱정되거나 우려되는 점은 없었나요?

 

부장님: 사실 그동안 인터넷에서 크로스백을 여러 번 샀다가 전부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걱정이 많아요. 막상 짐을 넣었을 때 무겁고 빵빵해지지는 않을지, 업무 시 입는 세미 정장 스타일에도 잘 어울릴지. 그리고 펀딩 제품이다 보니 경험해보지 못한 브랜드라 생각보다 품질이 별로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네요.

 

박병호 에디터: 저는 심지어 지난 버전의 모노폴드 메신저 백 펀딩을 했다가 환불한 적이 있어요. 가방 퀄리티가 너무 별로였거든요. 한 차례 교환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봉제나 마감이 성에 차지 않아 긴 연락 후에 결국 환불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디자인도 못생기고 합성가죽이 예쁘지도 않았죠. 이번 제품도 실제로 손에 들었을 때 퀄리티나 디자인이 별로면 어쩌나 걱정이 되네요.

 

Q.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제가 더 기다려지는데요. 가방을 받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계획이신가요?

 

부장님: 당연히 제 소지품을 다 넣어보고 핏을 봐야죠. 그리고 마음에 들면 사진을 찍고 개인 SNS에…(웃음) 좋은 평이던 나쁜 평이던 남기겠죠? 궁금하시면 그때 확인해보세요.

 

박병호 에디터: 전 바로 취재 나갈 때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얼마나 편한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Q. 마지막으로, 이렇게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고 나면 기분이 어떤지 알려주세요.

 

부장님: 크라우드 펀딩은 늘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지루한 것 같아요. 빨리 받아보고 싶고 궁금한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중간중간 펀딩 업데이트 소식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내용이 아니거나 딱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어서 기다림을 달랠 수 있는 수단은 아닌 듯하고요. 아… 이런. 아직도 보름 넘게 기다려야 하는군요.

 

박병호 에디터: 실패를 딛고 다시 그 브랜드에 투자를 하는 건,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하지만 과거에 제가 지적했던 문제를 충분히 고민했다면, 이번 가방에서는 그때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되네요. 걱정반 기대반으로 이번 제품을 살펴볼까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과 기대하는 마음은 정비례

꼼꼼히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아 펀딩을 하고, 내가 투자한 아이디어가 세상에 태어나 내 손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든 과정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과연 두 남자의 많은 짐과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멋진 가방이 탄생할지 조금 더 기대하며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