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을 훌쩍 넘는 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가끔 ‘내가 이걸 사용하고 있는 건지, 모시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비싸고, 무겁고, 한없이 여린 스마트폰을 매일매일 들고다녀야 할 필요가 없다면, 아톰(Atom)으로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는 건 어떨까요.

 

유니허츠(Unihertz)의 아톰은 초소형 4G 스마트폰입니다. 이 스마트폰의 길이는 고작 96㎜입니다. 가로는 45㎜이고, 두께는 아주 얇은 18㎜이죠. 무게는 108g이고요.

 

유니허츠는 앞서 초소형 4G 스마트폰 ‘젤리’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아톰은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향상됐고, 내구성이 높아졌습니다. 외관만 보아도 “나는 아웃도어용이다”라고 말하는 듯한데요. 막 굴리기(?) 좋게 투박한 갑옷을 입었죠. 전면은 고릴라 글라스로 단단하게 코팅됐고,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습니다.

 

‘이렇게 조그마한 걸로 뭘 하겠어?’란 생각이 들겠지만, 속을 뜯어보면 나름대로 알찹니다. 옥타코어 2GHz CPU가 달렸고요. RAM은 넉넉하게 4GB, 저장 용량도 넉넉하게 64GB가 들어갔죠. NFC 기능도 있고요. 지문인식 센서까지 달렸습니다. 운영 체제는 안드로이드 8.1 오레오입니다. 상당하죠?

 

아웃도어용이라면 모름지기 카메라 성능이 뒤받쳐줘야겠죠. 아톰의 전면 카메라는 800메가픽셀, 후면 카메라는 1,600메가픽셀입니다. 역시 상당하죠.

 

센서도 넉넉하게 들어갔습니다. 중력 센서, 자이로스코프, 근접 센서, 주변 광량 센서, 나침반, GPS가 포함됐고요. 오디오 잭도 살아 있습니다. 심지어 듀얼 심카드, 여기에다 원하든 기능을 바로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숏컷 버튼까지 가졌죠.

 

스마트폰이라면 대부분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거지만, 이 작은 몸뚱이 안에 다 들어갔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쉬운 건 디스플레이와 배터리인데요. 디스플레이는 2.45인치, 240×432픽셀입니다. 다소 조잡한 느낌을 주죠. 아웃도어용 서브 스마트폰이란 걸 고려하면 용납할 만한 수준이긴 합니다. 배터리는 2,000mAh입니다. 이 작은 녀석에게 넉넉한 배터리까지 바란다면 욕심이겠죠.

 

밖에서 막 쓸 만한 서브폰을 찾는다면 아톰을 대체할 만한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아톰은 현재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며, 얼리버드는 모두 마감했습니다. 펀딩 가능한 최소 비용은 219달러(약 23만5,000원)부터입니다. 펀딩 마감까진 28일이 남았네요.

막 대해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