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멘트)
어느 깊은 숲 속에, 작은 집이 하나 있습니다.

 

 

(BGM)

 

 

(멘트)

갑갑한 도시에서의 반복되는 일상은 잠시 뒤로 하고, 여유를 즐기면서 소소하게 밥도 차려 먹고, 설거지도 하고, 장작도 패고, 자연 속에서 홀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집이죠. 전기도 없고 인터넷은 커녕, 라디오도 잘 잡히지 않는 이 곳에 머물게 된다면 과연 어떨까요? 이 곳에서 생활하며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소소한 행복과 그 행복을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여유, 한 번 떠올려보세요.

각박한 생활 속에서 잠시 여유를 찾아 여기까지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얼리의 음악도시, 시작합니다.

 

 

(멘트)

안녕하세요, 얼리의 음악도시. 박세환입니다. 오늘은 보이는 라디오 일일 디제이로 인사드리게 됐는데요. 한 때는 빨간 코트를 입은 이상한 사람으로, 또 한 번은 등산할 때 스피커 크게 틀어대는 민폐 아재로. 그리고 최근에는 이어폰 스와핑 사건 중재 위원으로. 참 다양한 컨셉질을 하면서 리뷰를 해왔는데. 오늘은 디제이네요.

 

인생이란 게, 그런 거 같아요. 한치 앞도 알 수가 없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그건 또 그것대로 기대와 설렘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앞으로 저는 리뷰를 만든답시고 또 어떤 짓을 하고 있을까요? 버거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여러분도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여러분과 저의 인생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그럼 이쯤에서 노래 한 곡 듣고 가겠습니다. 이애란의 <백세인생>

 

 

(Music)

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멘트)

백세인생 듣고 오셨습니다. 자, 그런데 지금 바깥에, PD님께서 마이크 소개를 한 번 해달라고 요청이 왔네요. 이 멋진 마이크 보이시죠? 사실은 스피커예요. 제가 오프닝 때 숲 속에 있는 작은 집에 대해 말씀 드렸었는데요.

 

 

출처: tvN <숲속의 작은집>

바로 <숲속의 작은집>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아이템이라서 미리 말씀을 드렸던 거였죠. 박신혜 씨가 나오는 장면의 책상 위에 예쁘게 놓여 있던 그 물건이구요. 이름은 R50. 브랜드는 ‘지미 스튜디오 디자인’이란 곳이네요. 발음 악센트 주의하시구요. 국산 브랜드입니다. 참고로 저 노란색은 주문 제작 한정판이라 지금 구할 수는 없지만… 크롬도 나름 멋지잖아요.

 

 

디자인이 상당히 예뻐요. 레트로한 마이크의 그 느낌 아시죠? 책상이든 어디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할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에요. 존재감이 아주 뛰어나요.

 

 

뒤통수에는 전원/페어링 버튼, 트랙/볼륨 버튼, 통화 수신 버튼 정도가 보여요. 음, 깔끔하네요. 그리고 엉덩이에는 배터리 충전할 수 있는 마이크로 USB 단자, 3.5mm AUX, 그리고 리셋 버튼이 있어요.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받침대는 너무 납작해서 사실 별로 멋이 없는데, 길쭉한 스탠드를 끼우면 얘기가 달라지죠.

 

 

마치 벤틀리 로고 같은, R50 마크도 왠지 멋지네요.

 

 

스테인리스 재질로 번쩍이는 유광 표면도 보기 좋죠? R50에 나있는 마운트 홀은 카메라 삼각대에 꽃을 수도 있는 일반적인 규격이니까, 필요에 따라서 활용하기도 편한데요. 기본 홀더와 스탠드는 둘 다 무게가 아주 묵직해서 R50을 안정적으로 세워줘요. 든든한 받침목인 셈이죠. 든든하게 기댈 수 있다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 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인지. 이쯤에서 노래 한 곡 또 듣고 가죠. 지오디가 부릅니다. <촛불 하나>.

 

 

(Music)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언제가 니 곁에~ 서 있을 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멘트)

이렇게 R50으로 음악을 쭉 듣고 있는데… 음질이 궁금하시죠? 스피커니까 음질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저음이 제법 퉁퉁 울리고, 전반적으로 무난해요. 그런데 어딘가 2%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어요. 보스 같이 저음의 울림 자체가 엄청 웅장하거나, 뱅앤올룹슨처럼 중-고음을 섬세하게 끝마무리를 해주는 수준까지는 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크기에 비해서는 넓은 실내도 충분히 잘 울려줄 정도로 출력도 괜찮고, 무던해요.

 

 

여러분, 쉿. 이게 무슨 소리죠? 어디선가 타는 냄새… 아니 타는 듯한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가만 보니, R50에서 음악이 나올 때 전후로 화이트노이즈가 상당히 많이 들리는군요. AUX 유선 연결일 때는 전혀 화이트노이즈가 없는데, 블루투스 연결일 때 유독 심하네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위기를 기회로! 음악 소리를 음소거하고 틀어 놓으면 잠 잘 때 ASMR로도 쓸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음질은 한 75점? 그 대신 디자인은 100점. 다들 공감하시잖아요, 일단 예뻐야 장땡인 거.

 

 

일단 생긴 게 멋지고 예쁘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잖아요. 우리 인생이 그런 것 같아요. 아무리 내면이 중요하다고 말을 하지만, 일단은 외모 예선을 통과해야 한번이라도 더 눈길이 간다는 거죠. R50은 참 다행이에요. 디자인 하나는 정말 멋지니까요. 자, 노래 들을 타이밍이네요. 박상철의 <너무 예뻐>.

 

 

(Music)

너무 예뻐 너무 눈부셔~
사랑하면 안 되나요~
외로운 내 가슴에 살짝 다가와~
남몰래 피는 꽃송이~

 

 

(멘트)

아, 지금 전화 연결이 되어 있네요.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고 있어요. R50 뒤통수에 있는 통화 수신 버튼을 눌러 받아볼까요. 여보세요? 네, 잘 들리시나요? 그렇군요. 아, 네네, 알겠습니다. 끊겠습니다. 통화 품질 나쁘지 않네요. 저희 어머니가요, 밥 잘 챙겨먹고 다니고, 쓰잘데기 없는 택배 좀 작작 시키라고 하시는데요? 엄마 내 택배 또 뜯어 본거야…? 역시 어머니의 무한한 자식 사랑,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여러분 효도하세요!

 

 

(클로징 멘트)
오늘은 멋진 블루투스 스피커 JSD R50과 함께 해봤습니다. 벌써 헤어질 시간이에요. 여러분의 공간에 빛을 더해줄 특별한 아이템으로 R50이 자리매김 하길 바라면서! 그럼 아디오스! 다음에 또 만나요. 마지막 곡은 한희정의 <내일>!

 

 

(Music)

또 하루가 가고 내일은 또 오고
이 세상은 바삐 움직이고
그렇게 앞만 보며 걸어가란 아버지 말에 울고

 

 

주요 정보
– 크기 : 7.1 x 8.3 x 12 cm
– 무게 : 약 340g(본체), 데스크 스탠드 약 1kg
– 배터리 : 1300mAh, 약 7시간 재생
– 단자 : 마이크로 USB, 3.5mm AUX
– 마운트 : 유니버설 마운트
– 블루투스 : v3.0
– 유닛 : 패시브 라디에이터
– 구성품 : R50 본체, 파우치, 기본 베이스 홀더, 마이크로 USB 케이블, 매뉴얼
– 컬러 : 크롬, 블랙, 화이트, 무광크롬, 카모, 골드, 스와로브스키
– 가격 : 24만원부터
– 제품 협찬 : Jimmy Studio Design

 

 

장점
– 엄청난 존재감의 레트로 디자인
– 고르기 힘든 7가지 컬러
– 유니버설 마운트 규격
단점
– 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던한 음질
– 거슬리는 화이트노이즈
디자인
감성
음질
가격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