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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모터스 코리아가 오늘 컨티넨탈 GT3-R을 출시했습니다. 레이싱카인 컨티넨탈 GT3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모델이며, 동시에 여러 벤틀리 중 가장 역동적인 모델입니다.

운 좋게 부자라면 눈여겨 보세요. 국내에 6대만 한정 판매되는 모델입니다. 6명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데에 필요한 돈은 3억 8천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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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모델인 만큼 엔진부터 보시죠. 보닛 아래에 4리터 8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들어갑니다. 다른 벤틀리에 들어가는 것과는 물론 다르죠. 튜닝을 통해 최고출력을 580마력까지 끌어 올렸고요. 토크도 최대 71.4kg.m를 냅니다.

덕분에 가속 성능이 출중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8초면 됩니다. 기존 최신 모델이었던 컨티넨탈 GT V8 S보다 0.7초나 빠른 거죠. 무시무시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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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성능만 좋아진 건 아닙니다. 코너링 성능도 훌륭합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V8 S에 들어가는 에어스프링과 댐퍼를 사용했지만, 경량 단조휠로 서스펜션의 부하를 줄였고, 토크 벡터링 시스템으로 차체 회두성과 트랙션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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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디자인은 주행 성능에 걸맞도록 스포티하게 꾸며졌습니다. 외모는 레이싱카 느낌이 물씬합니다. 앞범퍼 아래엔 탄소섬유로 만든 스플리터를 달았고, 보닛엔 공기 배출구를 두 개 뚫어놨습니다. 트렁크에는 탄소섬유로 만든 스포일러가 얹혀져 있네요. 문도 두 개고, 좌석도 두 개 뿐입니다.

흰색 차체는 녹색 그래픽으로 악센트를 줬는데요. 앞 휀더에는 ‘GT3 R’이라는 녹색 글자가, 옆면은 앞휀더에서 시작된 녹색 라인이 뒷휀더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컨티넨탈 GT3-R을 옆태를 한층 역동적 느낌으로 만들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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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흐름을 같이 합니다. 가죽 보다는 스포츠카 레이싱카에 흔히 쓰이는 탄소섬유와 알칸타라를 많이 사용했고요. 어둑한 실내에 분위기에 녹색 부품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럭셔리카의 실내라고 하기엔 다소 파격적인 조합이군요.

1928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한 벤틀리 경주차
1928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한 벤틀리 경주차

이런 게 가능한 건 벤틀리이기 때문입니다. 벤틀리를 럭셔리카 만드는 브랜드로만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보다 정확하게, 벤틀리는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물론 페라리나 포르쉐,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는 아닙니다. 럭셔리카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스포츠카를 만드는 것이죠. 그래봤자 럭셔리카 세그먼트에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단 두 회사 뿐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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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의 시작만 봐도 그렇습니다. 레이싱카를 먼저 만든 회사였고,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등과 같이 큰 대회에서도 6번이나 우승하는 등 경력이 화려합니다. 럭셔리카 이전에 레이싱카, 스포츠카를 만든 회사였던 것이죠. 이제 벤틀리가 컨티넨탈 GT3-R과 같은 스포츠카를 만드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 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