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가장 유명한 제품을 하나 꼽는다면 A8이 아닐까 합니다. 뱅앤올룹슨의 이어폰/헤드폰 라인업인 B&O Play가 생기기 전부터 판매했던 이어폰이죠. 국내에 처음 출시됐을 때는 8만원이었으나, 오래되지 않아 11만원으로 오르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 26만원까지 올라갔죠. 가격 때문에 기내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이어폰이기도 했습니다.

 

A8은 특유의 맑고 깨끗한 고음과 보컬에 적합한 사운드로 가수들이 모니터링 이어폰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가수가 이승환.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A8은 귀에 거는 방식의 독특한 디자인도 인기에 한몫 거들었죠.

 

뱅앤올룹슨에서는 A8 후속 제품으로 아이폰 호환 리모컨/마이크를 추가한 Earset 3i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8년 1월 기준으로 A8과 Earset 3i 모두 단종됐습니다.

 

더 이상 A8의 독특한 디자인을 보지 못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뱅앤올룹슨에서 A8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든 새로운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Earset. A8보다는 Earset 3i가 덜 오래된 제품이라 그런지 이름은 Earset 3i과 비슷하네요.

 

대략 A8을 무선화시켰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디자인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뚱뚱해진 A8처럼 보이네요. 배터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착용감은 여전할 겁니다. 이어후크의 높이, 이어폰 유닛의 각도 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꼭 맞는 착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A8을 사용해봤다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죠.

 

A8도 그렇지만 Earset 역시 요즘 보기 드문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내부에 14.2mm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사운드는 A8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95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최대 5시간 사용이 가능하죠. 다소 짧은 듯 하지만, 충전 케이블만 꽂으면 되니 완전 무선 이어폰보다는 충전은 간편합니다. 완전 충전까지 2시간, 20분 충전으로 1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컬러는 그래파이트와 화이트, 두 가지인데요. A8처럼 알루미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컬러였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뱅앤올룹슨 A8의 흔적이 남아있는 블루투스 이어폰, Earset의 가격은 299유로(약 38만6,000원)입니다.

반갑지만 뭔가 아쉬운 디자인
신언재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