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계의 절대반지가 21세기에 나타난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일까요. 12가지 스마트한 기능을 꾹꾹 눌러 담은 Xenxo S-Ring은 언뜻 절대반지를 연상케 합니다. 그만큼 남다른 능력이 돋보인 달까요.

 

유려하고 늘씬한 절대반지와 달리 반지치고는 제법 큽니다. 가로 약 1㎝, 두께 2.6㎜ 크기입니다. 착용감이 썩 편할 것 같진 않네요. 그래도 군더더기 없는 마감과 디자인이 멋스럽긴 합니다.

 

가만 보니 수많은 테크놀로지를 집약하기 위해 크기를 양보한 듯합니다. 반지 속에는 마이크로폰, 스피커, 근거리 무선 통신칩(블루투스 5.0, NFC), 4GB 플래시 메모리, 근접 센서, 가속도 센서, 그리고 이들을 제어하는 32비트 초저전력 마이크로콘트롤러까지 담겼습니다.

 

이 집약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면 많은 걸 손쉽게 할 수 있는데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한 뒤 전화 받는 건 기본입니다. 자체 스피커와 마이크가 있어 귀에 대고 통화할 수도 있습니다. 한쪽 손을 들고 장시간 통화하는 건 어렵겠지만, 간단히 용건을 나누는 용도론 좋을 것 같네요.

 

동봉된 USB 동글을 PC에 꽂은 뒤 그 위에 S-Ring을 올리면 4GB 저장 용량을 가진 메모리로 변합니다. 건강 체크(걸음 수 측정), 시간 알림, 스마트폰 음성비서 호출, 다용도 블루투스 키, 알람, 스마트폰 찾기, SOS 긴급 호출, 출입 카드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제스처로 앱을 제어할 수도 있어요. 좌에서 우로 손짓하여 재생 음악을 바꾸는 것처럼 말이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한 뒤 NFC로 결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국내 시장에선 제약이 있겠지만요.

 

12가지 편리함을 선사하는 S-Ring. 절대반지처럼 투명인간으로 변신시켜 주진 않지만, 일상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반지라곤 할 수 있겠네요. 적어도 스마트폰, USB 메모리, 지갑, 피트니스 밴드 등 각종 잡동사니로 가득한 우리의 손과 가방 정도는 한결 가볍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요.

 

현재 S-Ring은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199달러(약 21만 원)라는 적지 않은 가격임에도 모금액의 515%를 달성했습니다. 많은 이가 이 절대반지를 탐내고 있나 봅니다.

오늘날의 절대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