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일까요. 장난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혁신일까요. 스마트한 스쿠터를 만들어 달랬더니 스쿠터 속에 스마트폰을 통째로 심어버렸습니다.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쿠터란 타이틀을 내걸면서 말이죠. 아코스(Archos)의 씨티 커넥트(Citee Connect). 퍼스널 모빌리티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봐도 좋을 듯합니다.

 

씨티 커넥트는 MWC 2018에서 공개된 제품입니다. 출시일은 올해 여름, 가격은 499.99유로(약 65만 원)이죠. 외국에선 스쿠터로 분류하는데요. 우리에겐 킥보드라고 부르는 게 더 익숙할 겁니다. 250W 출력의 모터와 36V, 6,000mAh 배터리가 달렸으니 전동킥보드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씨티 커넥트의 최대 속력는 25㎞/h입니다. 배터리 충전은 별도의 도킹 스테이션을 이용합니다. 이와 별개로 주행 중 배터리가 자동충전되는 기능도 있습니다. 감속 시 최대 15%가량 충전됩니다. 무게는 약 13㎏이며, 접어서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진 지금껏 보아온 전동킥보드와 다를 게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5인치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핸들 사이에 붙었다는 겁니다. 안드로이드 오레오(8.0)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인데요. 여기엔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램, 8GB 메모리가 장착됐습니다. GPS도 탑재됐고요. 3G 통신망을 이용하며, Wi-Fi 연결도 됩니다. 라이딩 장비인 만큼 방수 성능도 갖췄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까지 품은 이 킥보드는 얼마나 똑똑할까요. 아쉽게도 아직 밝혀진 게 많지 않습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맵, 네비게이션을 보거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는 정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앱을 통해 바퀴 부분에 달린 잠금장치를 풀 수도 있습니다. 딱 여기까지.

 

안드로이드OS를 품었다고는 하나 네비게이션이나 위치 검색, 문자 확인 용도로 쓰기에는 조금 과분해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오레오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겠네요. 출시일이 아직 멀었으니 실망하긴 이르겠죠. 어떤 재밌는 앱을 달고 나올지 조금 더 지켜봅시다.

네겐 아직 과분한 오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