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상태에서 액체는 마치 동그란 젤리처럼 물방울 상태로 떠다닙니다. 지상에서처럼 물을 마시지 못하고 튜브에 넣어 빨아 마셔야 하죠.

 

물을 포함한 모든 음료가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맥주도 그렇죠. 왠지 맥주 특유의 시원함이 덜 할 것 같은데요. 우주에서 제대로 마실 수 있는 맥주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호주의 Saber Astronautics라는 스타트업이 4 Pines Beer라는 맥주 회사와 함께 만들고 있는 Vostok Space Beer입니다. 보스톡은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구 소련의 우주 프로그램의 이름이었죠.

 

Vostok Space Beer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고 합니다. 먼저 당연히 무중력 상태에서 액체 상태를 고려했겠죠. 또한 무중력 상태에서 사람이 느끼는 맥주의 맛과 알코올 흡수 상태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Vostok Space Beer의 핵심은 맥주병입니다. 일반적인 맥주병으로는 무중력 상태에서 사용이 불가능할 테니까요. 그 결과 우주선의 연료 탱크와 유사한 원리를 지닌 맥주병을 만들었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도 지상과 동일하게 컵에 맥주를 따를 수 있게 만들었죠.

 

독특하게 생긴 맥주병 안을 채우고 있는 건 아일랜드 스타우트 맥주라고 합니다. 우주에서도 제대로 맥주 맛을 느끼기 위해 커피와 초콜릿, 캐러멜 향이 강한 맥주를 골랐다고 하네요.

 

Vostok Space Beer은 단지 맥주병을 우주선 연료 탱크 원리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초의 우주 맥주를 만드는 데 있죠. 그래서인지 펀딩 규모가 100만 달러로 엄청난 수준입니다.

 

만들 수는 있어도 과연 우주로 맥주를 보내는 게 가능할까 싶은데요. 현재 인디고고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는 저조합니다. 기간이 한달 남았는데 목표액의 3%만 달성했죠. 어쩌면 독특한 맥주병을 만드는 것으로 만족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크라우드 펀딩: 인디고고
최소 펀딩 비용: 279달러
배송 예정: 2019년 12월
우주에서도 비어 퍼스트!
신언재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