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뭐 이리 빨리 가는 걸까. 2018년의 1/4, 봄의 문턱을 넘어 4월도 벌써 반이 지나갔다. 길거리를 초록빛으로 그득 물들이고 있는 나뭇잎처럼, 두 번째 <리뷰토크>에는 전보다 더 많은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번 주의 복습 아이템은 5가지.

 

 

 

등장 에디터

샤프 – 봄의 따스한 햇살이 마음을 녹일 만도 한데 언제나 냉철한 눈빛으로 제품을 살피는 그에게는 봄이란 그저 기후 변화의 한 종류에 불과해 보인다. 이제 어떤 신제품들이 나올까 궁금해하며 구매 각을 재고 있는 그의 눈빛엔 따스함보다 더 뜨겁고 강렬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엔젤라또 – 많은 업무로 정신 없이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지만 언제나 마음 한 켠에는 재미있는 아이템에 대한 호기심이 자리한다. 봄을 맞아 책상도 알록달록해지는 중.

 

로버트 –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눈을 끔뻑이며 꿈틀대는 것처럼 그저 졸린 눈만 껌벅이고 있지만, 사무실로 택배가 오면 누구의 것이든 슬그머니 다가가 몰래 구경하곤 한다.

 

 

 

상담 신청소 개업 성황

샤프 | LG의 노트북인 울트라PC GT는 어떠셨어요?
엔젤라또 | 저는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그 동안의 리뷰와 조금 다르게 잘 읽히고 중간 중간 위트도 느껴지고 ^^
로버트 | 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샤프 | 맥북 구매가이드 콘텐츠를 제가 많이 참고했습니다. 만드셨던 분께서 워낙 잘…
로버트 | (부끄)
엔젤라또 | 이런 인터뷰 형식의 콘텐츠 앞으로도 계속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샤프 | 이번 뿐만이 아니고 페르소나의 설정도 앞으로는 고민을 하면 훨씬 괜찮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대화가 길어져서 글도 길어지면 흡입력이 떨어지더라구요. 그걸 막고 깔끔하게 만들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엔젤라또 | 상담소 컨셉 쭉 가져가도 좋을 것 같아요! 소비자에게 좋은 답을 줄 수 있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을 보는 게 의미가 있으니까요~ ^^
로버트 | 광고주랑 우리 대표님도 만족시키고, 우리 팀한테도 좋고!
샤프 | 그런 말씀은 ㅇ…
로버트 | 노트북은 정말 좋던데요. 저희 집 컴퓨터보다 훨씬 게임이 잘 돌아가던데. 갖고 싶다. 문서 작성만 하려고 35만 원짜리 노트북을 냉큼 사버렸던 저의 선택에 매일 아침 후회와 반성으로 참회하고 있습니다.

 

 

 

교회 오빠는 이렇지 않아

샤프 | 야마하 FG-TA 기타 리뷰 말인데요…
로버트 | 예상보다 적은 수의 악플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샤프 | 네…?
엔젤라또 | 교회 오빠를 너무 안 좋게 보신 것 같아요. ㅜ_ㅜ 실제로 대부분의 교회 오빠는 그렇게 부담스럽게 행동하지 않아요. ㅜ_ㅜ
샤프 | 저는 개인적으로 리뷰를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컨셉이 컨셉이다 보니 이에 불편함을 느꼈을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네요.
로버트 | 실제로 업체 분들 사이에서 ‘교회 오빠 기타’라고 불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리뷰 결과물도…
엔젤라또 | 교회 오빠는 그렇지 않은데… ㅜ_ㅜ 이렇게 안 느끼하고 젠틀하고 스윗한데… ㅜ_ㅜ
샤프 | 스윗함을 간과하셨군요.
로버트 | 사진도 제대로 각 잡아서 십자가 귀걸이 같은 거 착용한 남자 모델을 사용하고 싶었으나…
샤프 | 아 참, 모델 인터뷰 진행했을 때는 생각만큼 매끄럽지 못해서 그 부분은 좀 아쉬웠어요.
로버트 | 사전 준비를 더 철저히 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반성합니다.
샤프 | 그나저나 그 분 노래 참 잘하시던데.
로버트 | 그리고 귀여우ㅅ…
샤프 | 네, 거기까지.

 

 

 

제품은 좋았는데 리뷰를 실수했네?

샤프 | 자 그럼 자브라 엘리트 65t. 댓글 반응 보셨죠? 볼륨 버튼 눌러서 트랙 이동이 되는데 리뷰에는 왜 안 된다고 쓰신 겁니까.
로버트 | 설명서를 잘 보지 않는 민족답게 매뉴얼을 제대로 안 보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반성합니다. 저 이번 주 왜 이렇게 반성할 게 많죠…
엔젤라또 | 댓글 관리 되어 있던데요? ^^
로버트 | 그거 제가 했어요 리뷰 제가 쓴 건데 저 아닌 척하고 에디터 교육 제대로 시키겠다고 해놨어요 헤헤
엔젤라또 | ㅋㅋㅋㅋㅋ
샤프 | 네, 뭐… 잘하셨습니다. 그래도 제품 자체는 워낙 괜찮았어요. 그렇죠?
로버트 | 끊기는 현상은 한 번도 없었고, 매끄럽게 잘 작동하더라구요. 자브라니까 이 정도로 잘 나온 거 같아요.
샤프 | 자브라가 확실히 완전 무선 이어폰을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이번 제품도 좋았어요. 저는 엘리트 스포츠 1년 정도 잘 쓰고 있는데, 그거 팔고 65t로 갈아탈 의향이 있을 정도로. 디자인만 처음 봤을 때 살짝 부담스러웠고 착용감이나 연결성이 확실히 괜찮았어요. 상당수의 완전 무선 이어폰이 끊기는 현상을 종특처럼 갖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자브라는 한결 같이 안정적이라 참 좋아요. 저는 음질보다 이런 안정성이 더 중요한데… 음질은 어떤가요, 전문가가 보시기에?
로버트 | 어이쿠,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듣기엔 그 동안의 제품들보다 확실히 저음이 좀 부드럽고 윤택해졌고, 톤이 전체적으로 맑고 명료해진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엘리트 스포츠는 저음의 양이 꽤 많아서, 날카롭고 시원한 맛은 상대적으로 조금 약했거든요.

 

 

 

비싼 것 중에서도 뭔가 남달라

샤프 | 저의 리뷰였던 다마스코 시계입니다. 일정이 생각보다 좀 늦었어요. 저도 반성을…
엔젤라또 | 워낙 이것저것 바쁘시니까요. ㅜ_ㅜ
샤프 | 저는 편의적 측면에서 애플워치를 주로 착용해왔지만, 이런 비싼 시계를 차고 다녀 보니까 확실히 비싼 게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얘만의 멋이 있어요. 기계식 시계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괜찮은 물건이에요.
로버트 | 멋있는 매거진 글 같았어요. 잘 읽었어요. 사진도 멋있고요.
샤프 | 다마스코는 아는 사람은 너무 잘 아는 그런 브랜드인데, 잘 모르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쉽게 얘기해줄지, 혹은 다마스코만의 특징적인 부분을 깊게 설명해줄지, 고민을 나름 많이 했죠.
로버트 | 확실히 비싼 건 태가 다르더라구요. 물론 이 가격이면 오메가, 롤렉스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제가 진짜 놀랐던 건, 5년 넘게 차고 다녔다던 다마스코 시계 상태를 봤을 때 너무 깨끗했다는 거예요. 스트랩은 너덜거리는데 페이스랑 프레임은 세월의 흔적을 느끼기가 힘들었어요.
엔젤라또 | 저는 이 시계를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제 취향은 아니지만 이런 류의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매력 있을 거 같았어요. ^^

 

 

 

이 구역의 캡아 마니아는 나야

샤프 | 에어텍 마블 공기청정기. 그런데 이거 생각만큼 반응이 많은 편이 아니었네요. 왜 그러지…?
로버트 | 주변 사람들이 생각 외로 미세먼지, 공기청정기, 음이온, 환경… 이런 거에 관심이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공기청정기는 있으나 없으나 그 차이를 잘 모르겠어서.
엔젤라또 | 매니아층만 좋아할 것 같은 디자인이라서 그럴까요? 약간 장난감스러운 느낌이기도 하구. 그런데 저는 캡틴 아메리카 마니아라서 너무 좋아요! 캡아 짱! ^^ 성능도 괜찮았어요. LED 불 들어오는 것도 멋있구! 소음도 별로 없구!
로버트 | 러블리즈 에디션 같은 것도 나왔으면…
샤프 | 공기청정기는 원리가 워낙 뻔해서, 제품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쉽게 느끼기가 힘들죠. 그래도 이제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한데, 앞으로 이런 제품들을 어떻게 재미있게 제시해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3편에서 계속…

 

※ 대화 내용은 각색 과정을 거쳤습니다.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