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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프로젝트 아라 관련한 개발자 컨퍼런스(Google I/O 2015)를 열고 아라폰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내용을 공개했다.
출시 일정은 2015년이다. 미국에서만 발매하고, 그 중에서도 미국의 푸에르토리코만 한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이고 정확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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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책임자인 폴 에레멘코(Paul Eremenko)는 “아직 아라는 완성되지 않았고,  많은 답을 실제 사용자 데이터에서 얻기 위해 푸에르토리코에서만 먼저 발매한다.”라고 대답했다. 음식트럭 같은 곳에서 판매한다는 얘기도 덧붙혔다.
구글의 실험쥐가 된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을 부러워 해야 할까? 아니면 불쌍하게 여겨야 할까? 얼리어답터는 부럽다. 우린 생체 실험, 유료 베타테스터, 호갱이라는 단어를 아주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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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오늘 공개된 아라폰 프로토타입이다. 현재 11개의 모듈을 개발했으며 정식 발매시에는 20개까지 모듈을 늘린다고 한다. 현재 개발된 스펙은 하루 정도 버티는 배터리와 카메라 모듈, 4G LTE 통화 모듈 정도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못했지만 당초 예상인 50달러(약 5만 5천원)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좀 더 사진을 살펴보자. 긍정적으로 말해서 아직은 프랑켄슈타인같은 모습이다.
특히 옆면 디자인은 누더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제품 발매시에는 좀 정리가 되면 좋을 듯 하다. 만약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프로젝트 아라는 ‘누더기폰’이라는 별명을 얻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좀 더 고급스럽게 말한다면 ‘프랑켄슈타인 폰’ 정도다.
모듈화는 좋은 아이디어지만 결국 모듈간의 두께나 크기가 고정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배터리 모듈은 두꺼워야 하지만 두꺼울 필요가 없는 기능도 그 두께에 맞춰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한번 고정된 두께는 바꾸기 어렵다. 사진상으로는 1cm를 가뿐히 넘을 것이다. 5mm 스마트폰의 시대가 온 지금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응용 프로그램과의 완벽한 연계성도 관건이다. 극단적으로 카메라 모듈을 켰는 데, 스피커가 켜질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의 야근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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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인 얘기도 해보자.
셀카가 절망적인 사람은 빌어먹을 카메라 모듈 대신에 배터리를 채워 넣으면 좀 더 오랫동안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싶다면 ‘보스’가 만든 모듈을 끼워넣어 좋은 음질의 음악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스펙에는 관심없고 디스플레이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디스플레이만 4K로 바꾸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디스플레이 가격이 아직은 관건이지만 디스플레이가 깨져도 페이스북에 그 상황을 올리고 위로를 받는 게 아니라 “허허” 웃으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꽂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프로젝트 아라에 협업하는 기업들은 200여개가 넘는다. 그러나 세계적인 휴대폰 개발사나 부품사는 포함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이 구글이 극복해야 할 문제다.
아라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불필요한 교체나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조립식 노트북 프로젝트는 결국 실패했다. 휴대폰 사례도 있다. 과거 피처폰 시대를 회상해 보자. 제조사들은 일반 배터리와 대용량 배터리, 두 개를 지급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일반 배터리만을 사용했다. 결국 대용량 배터리는 사라졌다. 이런 작은 옵션에도 사람들은 효율보다는 스타일을 선택했다.

패션이 된 스마트폰 시대에 필요와 사용자 자율을 강조하는 프로젝트 아라에 대해 얼리어답터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우리가 과연 필요에 의해 베가 대신에 갤럭시를 선택하고, 모로토라 대신에 아이폰을 선택하는가?
회의적이라서 미안하다. 도대체 저 아라폰을 어떻게 리뷰를 해야 할지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 어쨌든 모든 것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올해부터 돌아다닐 트럭에서 결국 밝혀질 것이다. 그 때까지는 잠시 판단을 보류해 보자.

 

참고링크 : http://www.projecta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