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음성 비서 기능이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봤다면 공감할 겁니다. 이런 기기에 말을 거는 게 얼마나 어색한 지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어색하고 혼자 있더라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죠.

 

인공지능이 탑재된 제품이 사람 형상이 아니라서 그런 걸까요? 아님 아직 사람이 아닌 기기에 말을 건넨다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일까요?

 

최근 Fribo라는 로봇이 소개됐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로봇이라고 하는데요. 사용자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귀를 기울이고 친구와 연결시켜주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해주는 로봇이죠.

 

대충 그린 토끼 같은 귀와 지나치게 말똥말똥한 눈이 마치 아즈망가 대왕에 나왔던 치요 아빠가 연상되는데요. 눈 부분은 디스플레이에 표시됩니다. 디스플레이를 인형이 품고 있는 모습이죠.

 

Fribo는 주변의 모든 소리를 인식합니다. 또한 온도와 습도, 빛 그리고 움직임까지도 인식하죠. 집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파악하는데요. 이를 다른 Fribo로 전송합니다. 이를테면 ‘누군가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친구가 먹을 음식이 뭔지 궁금하네요.’처럼 말이죠.

 

다만 Fribo는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와 다르고 소셜 네트워킹 로봇과도 다릅니다.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저장하지도 않고, 스피커는 있지만 카메라는 없습니다. 로봇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려는 목적이죠.

 

Fribo는 연세대학교와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로봇인데요. 프로토 타입의 테스트 결과 Fribo를 통해 주변 친구들과 더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반면 아직 Fribo가 수집하는 정보를 선택할 수 없는 건 단점이라고 하네요. 다른 Fribo로 화장실을 다녀왔다고 전송할 수도 있다는 거죠.

 

아직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Fribo의 아이디어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추후 제품으로 나와 판매되더라도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