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선보인 ASUS에서 지난 3일 자사의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인 ROG의 신제품과 새로운 보급형 제품군인 ASUS TUF Gaming을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같은 날 공개한 최신 인텔 CPU를 탑재해 전력효율성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너무 많은 제품이 쏟아지듯 나오고, 그 특징을 턱밑에서 흔들어대는 통에 롤러코스터를 타듯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점이다. 가벼운 멀미를 누르고, 기억할 만한 몇 가지 제품과 ASUS가 자랑하는 몇가지 변화를 짚었다.

 

 

우리 ROG는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ROG는 Republic of Gamers의 준말이다. 브랜드의 이름을 곱씹으면 ROG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는 분명하다. 게이머를 위한 게이밍 기어. 다른 무엇보다도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게이머 공화국 국민의 요구를 위해 ROG 다방면에서 총체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한다.

 

 

그럼 다시, 총체적인 변화를 하나씩 살펴보자. 첫 번째는 하드웨어의 변화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ROG의 신제품은 같은 날 공개된 인텔 8세대 CPU를 탑재했다. 인텔 8세대 CPU의 변화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데스크탑 영역에선 i9 프로세서가 새롭게 추가되고, 모바일 프로세서는 기존 데스크탑과 가까운 성능을 낼 수 있게 된 게 주요 변화다. 코어의 수도 쿼드에서 헥사 코어까지 늘어났다.

 

데스크탑보다 모바일에서 성능을 극도로 끌어올린 게 눈여겨볼 만한 점인데, Optane+ 메모리를 탑재해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특히 HDD)에서 생기던 병목 현상을 대폭 개선하고, Discrete 그래픽카드를 지원해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 연결성도 향상돼 Wave2를 지원한다. 2×2 160MHz를 지원해 1733Mbps 속도를 갖춰 802.11bgn 규격과 비교하면 약 12배 향상됐다고 한다.

 

 

발열 또한 ROG에서 달라진 점이다.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도입했을 정도로 ROG는 발열을 꾸준히 신경 써왔다. 하드웨어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발열로 이어지게 되며, 이에 이번에 새로 나온 ROG 제품에선 더 지능적인 냉각 디자인과 12V의 강력한 팬, 그리고 먼지 관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중 안티더스트 팬(Anti-Dust Fan)은 ASUS의 독점 기술로 팬이 돌아가면서 쌓이는 먼지를 별도의 터널로 배출하게 해 먼지 입자 및 먼지 발열을 줄이고 팬 부분의 전체적인 내구성을 끌어올렸다는 특징이 있다.

 

디스플레이도 주사율 144Hz를 지원하면서 반응속도는 3ms에 불과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G-Sync 기술을 지원해 현존하는 다른 게이밍 노트북과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갖췄다고 한다. GPU 스위치를 수동으로 조절하거나, 엔비디아에서 지원하는 옵티머스 모드를 활용하면 프로그램별로 외장그래픽 카드를 제어해 이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손목시계와 같은 패션 잡화는 정도를 넘어선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ROG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독특한 디자인, RGB 라이팅, 그리고 ROG 브랜드를 단 다양한 액세서리를 제공해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점 또한, 이번 ROG의 달라진 모습이라 하겠다.

 

눈여겨 볼 만한 ROG의 신제품

ASUS는 이번행사를 통해 ROG 신제품 5종을 쏟아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으나 눈여겨 볼 만한 제품 3가지를 간단히 짚었다.

 

 

1) ROG G703
ROG G703은 인텔 8세대 i9 헥사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1080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강력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i9-8950HK는 최대 4.8GHz까지 오버클럭할 수 있는 CPU다. 앞서 살펴본 ROG의 모든 변화를 완벽하게 적용했으며, 3개의 PCIe M.2 SSD를 RAID-0으로 구성한 스토리지를 갖췄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RAID-0으로 구성한 덕분에 SSD 읽기 성능이 8.5GB/s에 이른다.

 

17.3인치 디스플레이에 Xbox 무선 기능을 적용해 8대의 Xbox 컨트롤러와 연결할 수 있는 점 또한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 중 최고급 모델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2) ROG Zephyrus GX501
ROG Zephyrus GX501은 인텔 8세대 헥사 코어 프로세서(i7-8750HQ)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8GB GDDR5 그래픽카드(Max-Q Design), 16GB DDR4 메모리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두께는 1.69cm, 무게는 2.2Kg으로 현존하는 GTX1080 노트북 중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고 한다.

 

15.6인치 FHD 144Hz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ROG의 최신 기술을 완벽하게 적용했다. ASUS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게이밍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뛰어난 몰입감을 지원하는 것 또한 특징. 가격은 3,699,000원이다.

 

 

3) TUF Gaming FX504
ROG가 프리미엄 게이밍 라인업이라면 TUF Gaming은 이보다 조금 보급형라인으로 새롭게 구축한 제품군이다. 강력한 휴대성과 합리적인 성능을 두루 갖춰, 활용도에 따라선 ROG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다.

 

인텔 8세대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TX1050Ti 그래픽 카드, 최대 32GB DDR4 메모리를 장착했다. 15.6인치 120Hz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보급형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디스플레이 성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769,000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최신 제품을 채택한 것 말고, ASUS만의 '한 방'이 뭔지 궁금해지는 행사였습니다.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