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거스 캘리포니아 뉴포트 가방 2종

 

노트북 가방을 처음 만든 브랜드.
심플하지만, 노트북을 보관한다는 용도에 집중한 브랜드.

 

이 모든 설명은 타거스(Targus)를 위한 수식어다.

 

 

타거스 TSB912AP

타거스는 노트북 가방을 만들며 생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든다. 단적인 예로 지난번 얼리어답터에서 살펴본 타거스 노트북 백팩이 있다. ‘노트북 가방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걸 온몸으로 증명한 가방이 바로 이렇달까? 리뷰의 마무리가 ‘노트북 가방의 왕도’인 점 또한, 타거스의 기능성과 실용성에 주목한 덕분이다.

 

타거스의 기능성과 실용성은 이견이 없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디자인. 이미 리뷰에서 지적했다시피 ‘무난한 회색 가방’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하물며 디자인이 점점 중요한 시대에 말이다.

 

 

이랬던 타거스가 달라졌다.

지난가을 새로운 브랜드인 ‘타거스 캘리포니아(Targus California)’를 소개하면서부터다. 타거스 설립 3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시작한 이번 브랜드는 여성과 어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젊은 층을 위한 브랜드란다.

 

타거스 캘리포니아의 첫 번째 시리즈는 뉴포트 컬렉션(Newport Collection)으로 5종의 가방을 선보였다. 이중 도시 여행자를 가방. 컨버터블 2-in-1 토트 메신저백과 컨버터블 3-in-1 백팩을 만나봤다.

 

 

타거스 컨버터블 3-in-1 백팩

‘타거스 캘리포니아 뉴포트 컨버터블 3-in-1 MB Pro 15″(Targus California Newport convertible 3-in-1 MB Pro 15″)’라는 긴 이름을 갖춘 컨버터블 3-in-1 백팩은 백팩, 메신저백, 브리프 케이스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가방이다.

 

출퇴근할 때, 취재 갈 때, 가볍게 이동할 때…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소지품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적합한 가방은 조금씩 다르다. 그때그때 어울리는 가방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구석구석 숨은 소지품을 꺼내 옮기기 번거로운 게 사실이다. 이럴 때 컨버터블 3-in-1 백팩이 좋은 답이 될 수 있겠다.

 

 

33x83x46.5cm의 백팩은 날렵한 인상이다. 그러면서도 12L까지 들어가는 공간은 ‘역시 타거스답다.’고 해야 할 부분. 고밀도 방수 트윌 나일론과 인조가죽을 핵심 소재로 써 가죽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면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다는 게 타거스의 설명이다.

 

깔끔한 블랙과 포인트로 들어간 골드 색상의 컨버터블 3-in-1 백팩은 포멀한 옷을 입어도 테가 무너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물론 캐주얼한 복장과도 잘 어울린다.

 

 

지퍼를 열어 안감을 보면 아까와는 전혀 다른 인상에 놀랄지도 모른다. 힙 미드센츄리 오렌지 컬러 안감이라는데, 캘리포니아의 일몰에서 영감을 받은 색이라고 한다. 세련된 외모 속에 이렇게 힙한 열정이 있을 줄은 몰랐지. 전혀 상반된 느낌의 색상이지만,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보다 보면 자꾸 정이 든다고 해야 할까? 과감한 믹스 매치가 오히려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잘게 나뉜 공간은 물건을 알맞게 담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론 공간을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한 듯 타거스 캘리포니아 제품의 내부 디자인은 단순한 편이다. 전면에 작은 포켓 하나. 그리고 가방 속 슬림 포켓 하나가 끝. 그리고 등 쪽에 노트북을 담을 수 있는 별도 공간이 전부다.

 

 

맥북프로 15인치, 혹은 이와 비슷한 크기의 노트북을 담을 수 있다. 이만하면 휴대성을 중시한 노트북은 대부분 넣을 수 있다. 슬림한 겉보기와 다르게 노트북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쿠션이 있어 노트북 보호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손잡이는 가로 세로 하나씩 있어 탑 로드로 잡거나 브리프 케이스로 잡을 수 있다. 백팩과 메신저백을 오가며 지탱하기에도 좋은 위치다.

 

 

백팩 어깨끈은 고리를 떼 마련된 공간에 쓱쓱 집어넣고, 손잡이를 들면 브리프 케이스가 된다. 여기서 메신저백용 어깨끈을 꺼내 양 끝 고리에 끼우면 메신저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버클은 원터치 방식으로 쉽게 밀어 넣어 끼우고, 한 손으로 걸쇠를 밀어 꺼낼 수 있다.

 

 

이런 가방은 어깨끈이 부실한 일이 잦은데, 타거스 컨버터블 3-in-1은 패딩 처리를 마쳐 어깨를 단단히 지탱하고, 편안함을 선사한다. 노트북을 비롯해 서류나 책을 많이 들고 다니는 사람에게 꼭 어울리는 가방이라 하겠다.

 

 

타거스 컨버터블 2-in-1 토트 메신저백

좀 더 가볍게 둘러멜 가방을 찾는다면 타거스 컨버터블 2-in-1 메신저를 골라봄 직하다. 토트백 스타일을 기본으로 어깨끈을 통해 메신저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크기는 35x9x50.8cm. 용량은 14L다.

 

 

컨버터블 2-in-1 토트 메신저백 내부 또한 단순하다.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작은 포켓. 외부에 있는 전면 포켓이 전부다. 특이한 점은 노트북을 넣을 수 있도록 나눈 파티션이 두 부분으로 이뤄졌다. 이는 메신저백으로 쓸 때, 반을 접을 수 있도록 의도한 바라고 한다.

 

 

손잡이를 잡으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토트백이 된다. 인조가죽 폴리우레탄 재질의 손잡이는 유연해 손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이대로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양쪽에 있는 버클에 어깨끈을 연결해 메고 다녔다.

 

제원상으로는 12인치 노트북까지 넣을 수 있다고 하나, 실제 넣어본 결과 3-in-1 백팩과 마찬가지로 맥북프로 15인치까지는 세로로 넣을 수 있었다. 다만, 양 어깨로 메는 게 아니다 보니 약간 무게감이 있어 들기 부담스러웠다.

 

 

가방 허리께 있는 버클로 어깨끈을 옮겨 끼우면 상단을 살짝 접을 수 있다. 이렇게 접으면 메신저백처럼 가볍게 메고 다닐 수 있다. 뒷면에는 트롤리 스트랩(Trolley Strap)이 있어 여행용 캐리어에 끼울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이용하면 조금 큰 클러치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었다.

 

 

가방을 접고 다닌다는 이야기에 당장 주름을 걱정할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접히는 부분은 고밀도 방수 트윌 나일론 재질로 자국이 쉽게 생기지 않는다. 한 주 가량을 접은 상태로 들고 다녔지만, 자국이 남지 않았다. 오히려 각이 살아있어 접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가방을 접으면 노트북을 세로로 넣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할 점이다. 타거스에서는 앞서 적은 대로 12인치 노트북, 혹은 태블릿 보관을 권하고 있으나, 쓰고 있던 13인치 맥북프로를 가로로 넣자 딱 알맞게 들어갔다. 다만, 노트북 본체에 아무것도 씌우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트렌디를 입다.

타거스가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운 시도는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타거스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릴까 걱정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결과물을 들고 온 타거스 캘리포니아는 이러한 걱정을 씻어버리기 충분한 제품이었다.

 

기존까지 타거스가 노트북 가방의 왕도를 제시했다면, 이번에 보여준 타거스 캘리포니아 시리즈는 기본기를 챙기면서 얼마나 트렌디해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타거스의 성공적인 시도라 평가하고 싶다.

 

개인적인 취향은 컨버터블 2-in-1 토트 메신저백. 여기에 12인치 맥북, 액세서리 조금, 작은 콤팩트 카메라, 데일리 노트와 펜, 보조 배터리와 케이블, 스마트폰과 지갑을 넣으면 그대로 이동하는 사무실이 된다.

 

타거스는 캘리포니아 뉴포트 시리즈 5종 말고도, 이후 다양한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기능성과 실용성. 여기에 트렌디까지 집어 든 타거스가 또 어떤 시도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매력적인 디자인
노트북을 지켜주는 튼튼함
넓은 수납 공간
편안한 착용감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