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방관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건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력도 부족하죠. 현재 3교대 근무를 하는 우리나라 소방관의 주당 근무 시간은 56시간입니다. 가까운 일본은 40시간이죠. 2014년까지는 2교대 근무로 84시간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인력도 부족하지만, 장비는 더욱 처참합니다. 장비의 노후화, 고장 이후에도 교체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현실이죠. 소방관 개인이 사비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기금을 마련해서라도 소방관 분들께 입혀주고 싶은 스마트 재킷이 나왔습니다. 노키아가 선보인 스마트 재킷, CHASE LifeTech FR입니다. 국내 패션 브랜드인 코오롱과 체코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GINA와 함께 만들었죠.

 

구석구석 소방관에게 필요한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어 텍스 원단을 사용해 통기성이 높고 방수가 가능합니다. 형광색이라 시인성이 뛰어난데요. 곳곳에 3M 반사 테이프가 붙어있기도 합니다.

 

전도성 직물로 만들어진 모듈형 포켓이 가슴 쪽에 있는데, 착용자의 심박수와 현재 온도, GPS를 기반으로 한 현재 위치 등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작업 환경에 따라 센서를 교체할 수도 있죠. 일산화탄소나 오염 물질을 측정하거나, 응급호출, 카메라 등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는 GINA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됩니다. 구조 활동을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죠.

 

CHASE LifeTech FR은 12~18개월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내 기업인 코오롱이 참여했으니 국내 소방관에게 보급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영웅에게 걸맞은 대우를 바랍니다.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