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 많이 따뜻해졌네요.

봄이 오고 있으니까 미세먼지 4행시로 글을 열어보겠습니다.

 

 

친 건가 어딜 그렇게 만져
상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다
지 나게 맞아봐야 한다
X하고 자빠졌네

 

 

요즘 TV 뉴스를 보며 드는 생각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가보겠습니다.

 

 

래에 결혼을 한다면
부로 신혼여행을 가서
산을 바라보며 무드도 잡고
지고 볶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

 

 

치열한 무한 경쟁 시대 속을 살고 있는 현대인의 각박한 심정을 위로해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아봤습니다. 살기 참 힘들잖아요. 공기도 팍팍하고.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음처럼 뿌옇네요

미세먼지? 그냥 작은 먼지 아닌가?

저도 사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습니다. 미세먼지는 아주 미세한 중금속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중금속이 몸에 치명적인 건 다 아시죠? 미세먼지는 정확히 말하면 지름이 10㎛(마이크로 미터)이하인 먼지입니다. 그래서 PM10이라고도 쓰고요.

 

 

사진은 담배 피우는 섹시한 러시아 누님… 여튼 담배는 몸에 해롭습니다

참고로 PM2.5는 ‘초미세먼지’인데 이건 연료가 연소될 때나 담배 연기에서 발생합니다. 담배가 얼마나 안 좋은 건지 다시금 깨닫게 되죠? 여튼 그렇게 작은 데도 그 속은 얼마나 깊고 넓은지, 몸에 안 좋은 유해물질이란 유해물질은 죄다 들어있습니다. 탄소화합물, 암모늄, 질산염, 황산염 등이죠. 너무도 작은 이 먼지들은 폐 속으로, 혈관 안으로 쏙쏙 들어와 몸을 휘저으며 폐에 염증을 선물하고 뇌를 손상시키며 심장질환을 일으킵니다. 발암의 씨앗인 셈입니다.

 

 

그래서 잘 씻는 건 기본이고

기계의 힘도 빌려야 합니다. 마스크도 필수고 실내용 공기청정기도 상당히 중요하게 되었죠. 적폐보다 더 무서운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준비하시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초 장비 : 마스크

먼지 방패의 기본은 마스크. 일본에서는 그렇게들 마스크를 선호하고 평소에도 많이 즐겨 쓴다고 하죠? 물론 그들은 폐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이유와 함께 남에게 끔찍이도 피해를 끼치기 싫어하는 성향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스크는 내 기관지도 지키는 동시에 입냄새나 세균이 대기에 흐르지 않게 막아주기도 합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생각해 보자면 마스크는 외모 보정의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동의 하시나요? 그러니 꼭 먼지가 많은 날 뿐만 아니라 365일 언제든 쓰고 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소중한 아이템이죠.

제가 생각하는 궁극의 마스크는 ‘에어리넘(Airinum)’입니다. 스웨덴 브랜드의 제품인데 가격이 하나에 8만원선이라 깜짝 놀랐지만, 흔한 파란색 약국 마스크와는 확실히 다르긴 다릅니다.

 

GOOD – 흔해 빠진 비닐에 대충 구겨져 들어있는 천 쪼가리 마스크와는 격을 달리 합니다. ‘에어리넘을 사시다니, 당신은 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할 권리가 충분하십니다. 어서 착용하시지요.’라는 듯한 고급스러운 패키지부터 그 느낌이 남다릅니다.

디자인이 멋집니다. 왠지 방독면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멋의 한 요소로 느껴집니다. 파란색, 보라색, 흰색, 그리고 독특한 패턴 등 선택 폭도 넓고요. 얼굴을 폭 감싸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지고, 필터는 부유 입자 95%를 거를 수 있는 N95 등급이라 확실히 숨결이 가뿐해진다는 느낌입니다. 2개의 배기 밸브 덕분에 안경에 김 서림 현상도 없죠. 기능과 패션의 조화가 만족감을 줍니다.

 

BAD – 아무리 그래도 7~8만원 정도의 비싼 가격은 무시무시하게 느껴집니다. 필터나 배기 밸브도 시간이 좀 지나면 갈아줘야 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설프고 흔해 빠진 마스크보다는, 건강은 물론 외모 보정을 위해서 존재감 확실한 마스크의 필요성이 절실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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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은 안전한가?

마스크를 집 안에서까지 쓰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사실은 실내도 미세먼지로부터는 그리 안전하지 않습니다. <미생>에서 이런 말이 나오죠, 회사는 전쟁터지만, 회사 밖은 지옥이다- 라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바깥 공기는 지옥이고, 집 안은 전쟁터다! 옷에는 바깥에서 묻혀온 먼지, 이불에는 진드기, 집 안의 여러 가지 화학 물질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 성분이 있으니까요.

어웨어 민트(Awair Mint)라고 하는 이 작은 물건은 공기의 질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측정기입니다. 우리집 공기가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지 알려주고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는 기기랄까요.

 

GOOD – 작고 심플한 디자인. 정리 안 되고 더러운 책상 위에 놔둬도 마치 일부러 그렇게 한 듯 보이게 합니다. 공기 상태가 나빠진다고 혹은 좋아진다고, 잊을 만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 귀찮게 하죠. 창문 열고 환기 좀 시켜라, 먼지가 많아졌는데 혹시 방금 청소기 썼냐, 추워지니까 히터 틀어라, 잔소리도 이런 잔소리가 없어요. 레이저를 쏴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검출한다는데, 전체적으로 꽤 그럴 듯한 수치를 보여주는 걸로 봐서 신뢰가 됩니다.

 

BAD – 이렇게 잔소리를 들으면 그 다음은 ‘그래, 좋은 공기를 위해 노력해보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건 순전히 자신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즉, 공기가 나쁘다는 걸 인지한 후 개선해보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플라스틱 화학물질 덩어리인 셈이죠. 평소 행실이 부지런한 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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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거실에 떠억

그럼 이제 공기청정기를 살펴보죠. 저는 공기청정기를 볼 때 팬과 필터의 성능(실내 전체 정화 능력), 그리고 작동할 때의 소음을 주로 생각합니다. 집이 넓다면, 필터 자체의 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기 순환이 빠르게 되는 게 더 중요할 겁니다.

블루에어 480i(Blueair 480i)는 넓은 거실에 놓기 딱 좋은 공기청정기입니다. 부피와 무게, 그리고 가격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성능도 좋습니다. 공기청정기 중에서는 프리미엄급에 속하죠.

 

GOOD – 크기가 큰 만큼 팬도 순환 성능이 확실합니다. 안에 들어있는 필터는 초미세먼지는 물론이고 PM0.1의 초미세 미립자도 거를 수 있다고 합니다. 12평 공간 정도면 1시간에 5번이나 정화한다니, 그보다 더 넓어도 충분히 든든하게 순환해준다고 볼 수 있죠. 앱으로 실내 공기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는 건 보너스. 시간이 지나며 오염도가 낮아지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그리고 디자인까지 깔끔하다는 점은 추가적인 플러스 요인이 되죠.

 

BAD –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생각보다도 더요. 한 자리에 꾸준히 놓고 쓸 생각으로 들여야 합니다. 80만원대(필터만 16만원)라는 무자비한 가격도 놀랍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최고 성능은 최대 모드에서나 해당되는 얘깁니다. 최대 모드의 최대 단점은 엄청나게 시끄럽다는 겁니다. 비행기 이륙 소리를 끊임 없이 들으며 파일럿의 꿈을 키우고 싶은 거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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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침대 옆에 딱

프리미엄까지는 필요 없고 소소하게 정화 능력을 즐겨보고 싶을 때 딱 적당한 제품이 있습니다. 클레어는 국내의 공기청정기 브랜드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해놓고 있는데, 클레어 S(Clair S)는 작은 침실에 놓기 적절한 모델입니다. 가장 최신 제품인 ‘클레어 링’도 있긴 한데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저는 이 녀석에게 더 마음이 쏠립니다.

 

GOOD – 동그랗고 예쁩니다. 소음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촘촘히 말려 있는 e2f필터는 정전기 방식으로 이물질을 척척 붙여 모으면서 공기를 꾸역꾸역 잘 정화합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스피커가 들어있다는 건데,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죠.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 놓으면 더 좋겠다고 했던 이유는 앱을 통해 백색소음도 입맛대로 골라서 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꿀잠에 빠지게 되죠.

 

BAD – 스피커 음질은 아쉽게도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특히 출력이 작아서 좀 아쉽네요. 전원 케이블이 좀 짧은 편이기도 해서 유연성이 높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애매한 스피커가 달린 애매한 공기청정기지만 소소한 만족감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문득 문득 느낄 수 있는 그런 재밌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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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톡

사무실은 어떨까요? 여기도 안전한 곳은 아니죠. 책상은 매일 청소하기도 힘들고 서류와 소품들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먼지가 쌓입니다. 혹시… 이거 저만 그런가요? 여튼, 책상에 공기 청정기를 하나 놓는다면 allo A7을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요. 아무래도 필터와 팬의 크기가 작으니 먼지를 확확 먹는 기대를 걸 순 없겠지만, 10만원 안쪽의 가격이라 일단 부담이 없어서 눈길이 갑니다.

 

GOOD – 바디가 알루미늄이라 분위기가 나름 괜찮습니다. 패널에 온도와 습도를 보여주는 기능이 있는데 상당히 유용하고요. 제가 근무 시간에 쭉 틀어놓고 일주일 정도 사용하다가 필터를 꺼내서 톡톡 털어봤는데 뽀얀 먼지가 가요무대 위 드라이아이스처럼 쏴아아 올라오는 걸 보고 흡입 성능은 나쁘진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AD – 버튼이 없고 전원은 제스처를 인식하는 방식인데, 이게 양날의 검입니다. 센서 위로 손을 뻗었는데 의도치 않게 꺼지거나 켜지는 경우가 있어서 은근히 불편하죠. 그리고 2단 강풍의 경우 팬 소음이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쪼그만 주제에. 조용한 사무실에서 틀고 싶다면 주위의 양해를 구하세요. 혼자 작업하는 공간이라면 백색소음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참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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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 컵홀더에 쏙

자동차는 그야말로 먼지와 세균의 온상이죠. 한동안 틀지 않은 에어컨에는 곰팡이가 피고. 시트에는 또 얼마나 더러운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을까요. 자동차처럼 한정된 공간에 틀어놓기 좋은 제품은 클레어 B(Clair B)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GOOD – 일단 컵홀더에 쏙 들어가는 생김새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구멍에 쓱 넣었을 때의 그 뿌듯하고 오묘한 쾌감이란. 바람 송출 방향도 고개를 꺾어서 조절할 수 있죠. 크기에 비해 팬의 성능도 준수합니다. 아래 얼리어답터 리뷰에서 테스트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 정화 성능을 확인해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겁니다.

 

BAD – 이 제품 역시 3단 강풍의 경우는 팬 소음이 약간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주로 사용할 거면 크게 거슬리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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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로 공기 디자인 완성

정화된 공기에 마지막으로 아로마 향을 얹어보세요. 힐링이 별 거 있겠습니까? 좋은 향기 맡으며 기분 전환하고 스트레스 풀면 그만이죠. 마크앤드로우 아로마 마운틴(mark&draw Aroma Mountain)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아로마 인센스 버너입니다.

 

GOOD – 화산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폴리곤 패턴의 디자인이 굉장히 세련된 느낌입니다. 스틱을 태우면 연기가 산 꼭대기에서 피어 오르고, 이 화산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황홀합니다. 향을 안 피우고 데코 소품으로 써도 감동적일 정도로 디자인이 멋집니다.

 

BAD – 생각보다 크기가 굉장히 작습니다. 그리고 인센스 스틱의 꾸준한 리필과 구매는 귀차니즘을 이겨내야만 가능한 행위죠.

 

링크 : pick

 

 

그럼 마지막으로 건설적인 미세먼지 4행시를 띄우며 물러날까 합니다.

 

 

리 알았더라면
심한 나의 폐를 더 일찍 보호할 수 있었을 텐데
곳에서 불어오는 황사든 미세먼지든
금도 늦지 않았으니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