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는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 청소를 한다. 크게 역할을 나눠보자면 사무실 구석구석을 쓸고 담는 빗자루, 쓸고 난 자리를 깨끗이 닦는 걸레 그리고 일주일간 가득 찬 쓰레기통을 비우는 분리수거가 있겠다. 30분에 걸친 청소가 끝나고 나면 월요병도 어느 정도 사라진 것 같고, 사무실도 한결 깨끗해진 기분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사무실이 깨끗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먼지와 머리카락은 충분히 없어졌을지 모르겠지만, 보이지 않는 세균은 누가 없앨까 하는 의문. 집안 바닥의 경우 화장실 변기나 싱크대보다 적게는 2배에서 5배 많은 세균이 산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무실 바닥은 얼마나 더 더럽단 말인가. 세균을 없앨 수 있는 청소기가 필요하다.

 

 

시크한 검은색 바디를 가진 이 제품의 이름은 휴랩(HULAB). 다른 물걸레청소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김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남들에겐 없는 특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바로 살균수 생성. 놀랍게도 휴랩은 살균수를 만들고, 그것을 뿜으며 청소하는 물걸레청소기다.

 

제품 뒷면을 보면 살균수 생성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준비물을 넣고 장치를 가동하면 은은한 푸른 빛을 발하는데, 색깔 때문인지 바라만 보고 있어도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살균수 생성에는 약 1분이 소요되며 모든 과정이 끝나면 소리로 알려준다.

 

 

살균수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은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깨끗한 수돗물과 약간의 소금만 있으면 끝. 단, 마늘 소금이나 함초 소금처럼 첨가물이 들어간 소금 대신 정제된 소금을 써야 한다.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살균수는 최대 150mL로 일회용 종이컵 하나보다 조금 적게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고작 그거밖에 안 되냐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충분한 용량이다. 얼리어답터 사무실 전체를 구석구석 닦았음에도 1/3 정도 남았으니 말 다 했지 뭐.

 

이렇게 만들어진 살균수는 물과 소금을 전기분해한 차아염소산수(HOCl)로 한때 대한민국을 공포로 흔들었던 메르스 잡는 소독제로도 잘 알려진 것이다. 락스와 비슷한 냄새가 나지만, 걱정은 No No. 먹어도 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다. 더불어 살균, 탈취 효과까지 있어 바닥 청소뿐만 아니라 욕실, 주방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살균수도 만들었겠다, 이제 구석구석 청소할 차례다. 걸레질 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주기적으로 걸레를 빨아줘야 한다는 것일 텐데, 휴랩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편이라 할 수 있다. 먼지를 닦고 훔쳐내는 과정에서 날아가는 수분을 살균수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균수를 분사하는 버튼은 손잡이에 달려있어 특별한 동작 없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동그란 형태의 극세사 걸레 2개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바닥을 닦아내는데, 여기에 약간의 힘만 더 보태면 원하는 방향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제품 무게가 4.5kg이 되다 보니,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깨끗하게 닦아낸다는 느낌이 든다. 일반적인 물걸레로 청소할 땐 체중을 실어 빠득빠득 닦아내야 했다면, 휴랩은 설렁설렁~ 닦고 싶은 위치로 옮겨주기만 하면 끝!

 

작동 소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는 범위다. 그냥 ‘이 정도 소리는 나겠거니’하고 수긍할 수 있는 수준. 층간 소음은 걱정할 것도 없고, 잠귀가 엄청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밤에 가동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걸레는 탈부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사용한 걸레는 손쉽게 세척하고 말릴 수 있다. 걸레 자체의 성능은 준수한 편. 그리 뛰어나다거나 모자라는 느낌 없이 적당한 수준이라 하겠다. 오랜 기간 사용해보지 않아 내구성은 판단하기 모호한 부분이 있지만, 한 달간 사용한 느낌을 토대로 평가해 보자면 앞으로 5달 정도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느낌이다.

 

유선 제품이다 보니 청소하다 보면 이런 식으로 전선이 꼬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는데,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꼬이는 순간 작동이 중지되기 때문. 누군가 밟거나 해서 큰 충격이 가해질 때도 작동이 중지되는 걸 보면 안전 쪽에 많이 신경 쓴 것 같다.

 

무선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울 수도 있는데, 에디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선 형태를 취하면서 더 많은 이점을 챙겼다고 본다. 우선 케이블이 7m로 긴 편이다. 일반적인 방이나 거실 하나 청소하기엔 충분한 정도. 그리고 사용 시간에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된다. 방 하나 닦을 때마다 충전해야 한다면 차라리 유선이 그리워질 수도.

 

 

청소가 끝났는데도 살균수가 남았다면? 청소기 내에 남은 살균수를 빼내어 다른 곳에 활용해 보자. 미리 제작해서 분무기 같은 곳에 담아두면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살균수 생성 후 2~3일 후면 평범한 물로 바뀌니 그 기간 내에만 사용하면 된다.

 

 

손이 자주 닿는 책상 주변이나 찌든 때 가득한 주방과 욕실 등 살균수를 활용할 공간은 집안에 차고 넘친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면 그들의 장난감에 뿌려도 좋고, 방바닥에 어질러 놓은 배설물을 치울 때도 좋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는 적극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 혹시라도 아이들의 입에 닿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탈취 효과까지 있어 탈취제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도 굿.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차아염소산수의 가격은 500mL 기준 7~8천 원 선. 휴랩을 이용해 제작할 경우 약간의 시간과 물, 소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으로 봤을 때 매우 경제적이다. 1주일에 1L씩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대략 어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되는지에 대한 계산은 각자에 맡긴다. 에디터는 문과생이니까.

 

 

휴랩은 모자란 부분 없는 성능에 살균수 생성 기능까지 달린 그뤠잇한 물걸레청소기다. 비슷한 포지션으로 스팀청소기가 있지만, 에디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휴랩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휴랩은 바닥 소재에 따른 제약이 없는 것은 물론 살균수를 활용해 바닥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을 청소할 수 있기 때문. 가격은 249,000원으로 다른 물걸레청소기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살균수를 만들어 쓴다는 부분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경제적이라 생각된다.

 

청소 후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신경 쓰인다면 휴랩을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가격
세균 잡는 살균력
바닥 닦는 세정력
세균은 나빠요
김민제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