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 한편, 조금만 연습하면 나도 잘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기괴한 낙서 같은 결과물에 애꿎은 장비 탓을 하며 남들이 좋다고 하는 문구용품을 사들이고 금손들의 영상을 보며 따라 그려보지만 결과는 항상 좌절뿐. 결국 지금의 내가 이렇게 된 건 꼬맹이 시절 미술학원을 가지 못했던 탓일 뿐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으로 끝이 나죠.

 

물론 이런 일들이 비단 ‘그림 그리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것들은 쉽게 포기가 되는 것에 비해 유독 그림만큼은 자꾸만 욕심과 시도와 절망을 반복하고 있죠. 그런데 바로 얼마 전! 저의 욕망을 다시금 불타오르게 한 아이템을 만났습니다. 심지어 종이나 물건 등에 그리는 것이 아닌 커피에 그림을 그리는, 윈비즈 전자 라떼아트 펜입니다.

 

라떼아트 펜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매일 마시게 되는 커피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꼭 커피가 아니더라도 케이크나 음식 플레이팅 등에 자신만의 개성을 직접 담아낼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일 아닌가요? 저는 때마침 멋진 라떼아트가 담긴 커피 한 잔을 만나고 난 직후라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라떼아트는 카푸치노에 우유가 자연스럽게 층을 이루며 만들어내던 것에서 비롯해 인위적으로 하트, 나뭇잎 등의 모양을 만들어내고, 이제는 우유 거품과 파우더, 시럽 등으로 입체적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하나의 예술 분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입보다 눈으로 먼저 커피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그림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사실 매일 마시는 똑 같은 커피가 하루쯤은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이 스팀 우유로 쓱쓱 만들어내는 라떼아트는 그동안 차마 따라 할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윈비즈 전자 라떼아트 펜 덕분에 쫀쫀한 우유 거품 위에 파우더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만들어내는 라떼아트는 도전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존에도 라떼아트 펜과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는데요, 윈비즈 전자 라떼아트 펜은 우리나라 기업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제품인데다 분말 분사 특허 기술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합니다.

 

 

사용 전 장전은 필수!

두꺼운 펜의 모습을 한 윈비즈 라떼아트 펜은 작동 원리도, 사용방법도 간단합니다. 전자 라떼아트 펜이라 AAA 배터리 2개가 필요하지만 패키지 안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으니 따로 준비하셔야 하고요. 사용하기 전 파우더를 펜 내부에 장착되어있는 카트리지에 채워야 하는데 제품 상단의 동그란 마개 부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살짝 돌려 열면 바로 카트리지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에 깔때기를 꼽고 깔때기 안쪽에 표시되어 있는 눈금까지 파우더를 부은 뒤 함께 제공된 에칭펜을 이용해 조금씩 넣어주면 되죠. 이때 깔때기를 살짝 눕히면 파우더가 좀 더 수월하게 들어갑니다. 펜 안에 담을 수 있는 파우더의 양은 약 7g으로, 10잔 정도의 커피를 장식할 수 있을 분량이고, 사용시간은 새 건전지 기준 약 10시간이니 참고하세요.

 

안에 담을 수 있는 파우더는 녹차, 초콜릿, 시나몬 등,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파우더가 가능합니다. 다만 너무 입자가 곱거나 두꺼운 경우, 밀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점성이 있는 경우에는 원활하게 분사가 되지 않으니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탕이나 밀가루, 전분가루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따로 어떤 파우더를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별도 판매되는 전용 파우더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라떼아트 특성상 음료 외에 추가로 파우더가 뿌려지는 것이기에 맛이나 향이 너무 강할 경우 자칫 음료의 맛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요, 윈비즈 전자 라떼아트 펜 전용 파우더는 이러한 맛을 줄이면서 파우더가 고르고 일정하게 분사될 수 있도록 입자 크기와 밀도를 맞췄다고 하죠.

 

이렇게 사용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인 라떼아트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노즐 내부에 있는 스크루가 돌아가며 파우더가 분사되는데요, 세게 뿜어져 나오기보다는 흘러나오는 듯한 느낌이기에 반드시 수직으로 세운 상태에서 사용해야 제대로 분사가 됩니다. 다행히 버튼을 누를 때마다 발생하는 모터 소음과 진동은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요. 사용방법이 직관적인 데다 분사까지의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속도와 높낮이 조절로 선의 두께와 파우더의 양도 달라지기에 익숙해지기 까지는 꽤 많은 연습이 필요한데요, 거리를 많이 두고 사용할 경우 가루가 흩뿌려져 케이크나 베이커리 등에 파우더 장식을 하기에 적합하고, 가까이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선 표현이 가능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적합합니다. 다만 생각보다는 한 번에 분사되는 파우더 양이 많아 굵은 선이 만들어지는 데다 파우더의 특성이나 노즐 부분의 상태에 따라 분사량이 완전히 일정할 수는 없다 보니 작은 글씨 혹은 작은 사이즈의 그림을 소화하기는 힘든 것 같네요. 또한 버튼에서 손을 뗐다 하더라도 여분의 파우더가 떨어져 나오는 시간이 있으므로 약 1초가량 그 자리에서 멈춰주거나 선을 끝내기 약 1초전쯤 미리 버튼에서 손을 떼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라떼아트 영상을 살짝~ 공개해봅니다!

 

 

청소 습관을 길러주는 펜

사용하기도 편하고, 어떤 음식에라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지만 사용하면서 파우더가 완벽히 밀폐되지 않아 발생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파우더를 넣을 때, 혹은 조금만 격한 움직임에도 파우더가 새어 나와 주변이 쉽게 지저분해지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함께 제공되는 스탠드에 거치해두기도 하지만 스탠드 안쪽에도 파우더가 잔뜩 떨어져 자주 치워줘야 하네요. 평소에 조금 더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용 후 정리 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도 다른 비슷한 제품들과 달리 윈비즈 라떼아트 펜은 파우더가 담기는 카트리지를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고, 물 세척도 가능하기에 위생적인 면에서는 안심이 됩니다. 노즐과 스크루 부분도 물 세척이 가능하죠.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이를 제외한 여러 부분 (예를 들면, 카트리지 접합부나 건전지 삽입부 등)에도 파우더가 많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부분들은 물 세척이 되지 않으므로 티슈나 부드러운 브러시 등으로 털어내야 합니다. 청소를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구성품에 브러시도 추가되면 좋을 것 같네요.

 

카트리지 세척을 위해서는 제품을 분리해야 합니다. 펜 앞부분의 노즐을 살짝 틀듯이 돌려 빼고, 파우더를 넣을 때 여는 동그란 마개도 분리해준 뒤 커버 뒷면을 살짝 밀어내며 열어주면 해체 완료! 처음에는 방향이나 순서 등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금세 익숙해지며,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빠지는 편이니 너무 무리해서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서 부러진 적은 없지만 플라스틱 재질이기에 큰 힘을 가할 경우 부러지거나 깨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트리지 안에 남아있는 파우더는 털어서 모두 버린 후 물을 흘려보내면 깨끗하게 세척이 되며, 이렇게 세척한 카트리지는 하루 정도 거꾸로 세워두고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하면 됩니다. 세척을 하다 보면 검은색의 고무링이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는데, 파우더가 새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파츠이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요, 노즐과 안쪽 스크루 부분도 파우더가 많이 묻어있다면 조심조심 물 세척을 해주세요. 절대 본체 전체를 물 세척해서는 안되니, 앞부분만 조심해서 닦아주세요.

 

 

 

특별한 맛을 더해줄 라떼아트 펜

라떼아트 펜을 써본 이후로는 어떤 음료건, 음식이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자주 마시는 바닐라 라떼 위에도 뭔가를 끄적거려보고 싶어지고, 케이크 위의 빈자리, 간식이 담겨있는 접시의 빈 공간에도 뭔가를 그려서 채우면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그냥 원래 그랬던 것’을 내 손으로 직접 꾸미고 바꿔 ‘조금 더 특별한 것’으로 만드는 재미를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원래부터 라떼아트를 했던 분들이나 타고난 손재주가 있는 분들은 구성품에 포함된 에칭펜으로 다양한 라떼아트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나 저는 아직 연습이 덜 되어서 그런지 한번에 완벽하게 원하는 선을 그려내기는 힘들지만, 계속 연습하는 것도, 매일 먹던 뻔한 커피 위에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네요! 다다다다닥 모터 소리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파우더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통쾌함도 느낄 수 있고요!

 

집에서 혼자 라떼아트 연습을 하고 싶을 때, 특별할 손님이 왔을 때, 혹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로 음식 플레이팅이나 데코레이션을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활용하기 좋은 윈비즈 라떼아트 펜! 색다른 방법으로 먹는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는 아이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