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오토매틱 손목시계를 처음 차본 후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손목시계는 액세서리의 한 종류지, 시감만 확인하는 용도가 아니라는 걸 말이죠. 특히 두툼한 두께는 기계식 시계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기계식 시계는 대체로 두꺼운 편이죠.

 

두께가 얇은 기계식 시계도 있습니다. 얇은 기계식 시계는 두 종류가 있죠. 정확도나 내구성이 떨어지거나, 엄청 비싸거나.

 

지금까지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타이틀은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의 Master Ultra Thin Squelette가 지니고 있었습니다. 무브먼트의 두께가 1.85mm에 불과했죠. 물론 케이스를 포함한 두께는 3.6mm지만 어쨌든 엄청난 두께죠.

 

새로운 세상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타이틀이 바뀌었습니다. 피아제(Piaget)가 선보인 Altiplano Ultimate Concept이 그 주인공이죠.

 

Altiplano Ultimate Concept의 두께는 2mm. 무브먼트가 아닌 케이스를 포함한 전체 두께가 2mm입니다. Master Ultra Thin Squelette보다 1.6mm나 얇죠.

 

얇아도 너무 얇은데 과연 손목에 차고 다녀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살짝 부딪혀도 충격이 심할 것 같은데요.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도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허투루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새로 개발한 코발트 기반 합금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얇은 두께로 인한 충격을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기계식 시계의 경우 귀금속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Master Ultra Thin Squelette는 귀금속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죠.

 

피아제의 Altiplano Ultimate Concept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아직까지는 컨셉 제품입니다. 다만 피아제도 얇은 기계식 시계를 선보여왔으니 조만간 시제로 출시될지도 모르겠네요.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예거 르쿨트르의 Master Ultra Thin Squelette의 경우 총 4가지 버전이 있었는데요. 가장 저렴한 모델이 58,500달러(약 6,270만원), 가장 비싼 모델은 75,000달러(약 8,039만원)였습니다.

 

자비 없는 두께! 자비 없는 가격?
신언재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