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밖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무선 헤드폰을 찾고 있다면, 이 리뷰를 참고해보시길. 내 개인적으로 호감이 계속 상승중인 브랜드, 스컬캔디의 신제품 ‘헤쉬 3(Skullcandy Hesh 3 Wireless)’이다. 해골 그림이 로고인 스컬캔디는 도전적이고 과감한 음색과 시원시원한 느낌의 디자인이 특징인 미국의 음향 브랜드다. 국내에 정식 출시된 지 한 달 남짓 된 따끈한 신제품인 이 녀석을 사용해보았다.

 

 

스컬캔디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헤드폰들을 쭉 사용해봤었는데, 특히 헤드폰 ‘크러셔 와이어리스’는 사용해보고 저음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매우 대단한 감동을 받아 이 제품을 모든 저음 덕후들이 써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쓰기도 했었다. 비록 판매량이 어마어마하진 않았으나 pick을 비롯해 각종 구매 후기를 보면 분명히 나와 같은 황홀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라 믿고 있다. 헤쉬 3는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헤쉬 라인업의 세 번째 제품이기도 한데, 이 녀석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가볍고 멋지고 풍성한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헤쉬 3에는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들어있다. 우선 확실하게 치고 들어오는 보컬과 깨끗한 고음역대의 청명함이 귀에 먼저 확 들어온다. 헤드폰 특유의 널찍한 스테이징도 마음에 든다. 해상도가 상당히 좋아서 소리끼리 서로 묻히지 않는다. 저음이 흘러 넘치지 않고 꽤 깔끔하게 울린다. 중앙부에서 약 30% 정도 자신의 지분을 갖고 그 안에서 준수하게 일한다. 극저음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멀끔하게 표현된다. 메탈 류는 확실한 비트 강조와 지저분하지 않은 기타톤, 심벌즈 사운드로 세련된 팝락처럼 표현해준다. 클래식의 현악기 선율은 빛나는 듯 유려하고, 재즈, 블루스, 여성 보컬 위주의 어쿠스틱 장르도 질감을 꽤 잘 살린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잘 잡고 있는 올라운더 같은데 중고음역이 저음역보다 살짝 더 강조된 V자형이라 말할 수 있겠다.

 

크러셔 와이어리스 헤드폰에는 베이스 조절이 가능한 슬라이더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음역대를 침범하지 않으면서 천둥처럼 울려대는 저음이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헤쉬 3는 저음 양이 많은 걸 싫어하는 리스너라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딱 좋은 부스트감을 보여준다.

 

 

블루투스 버전은 4.1, 지원 코덱 정보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으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페이스북 영상을 감상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했을 때도 딜레이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른쪽 이어컵에 일체형의 3버튼이 있다. 전원과 페어링, 각종 컨트롤이 가능하다. 한 두 번만 만져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3.5mm 4극 플러그를 탑재한 케이블이 패키지에 동봉되어 있다. 유선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여전하다. 케이블에는 리모콘이 없고 그 대신 본체의 버튼으로 컨트롤을 할 수 있다. 무선일 때보다는 출력이 꽤 작아지긴 하지만, 배터리가 없는 상태라거나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플레이어에 연결하고 싶을 때 적절하다.

 

 

오버이어, 밀폐형의 이어컵이라 귀를 다 덮는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멋진 귀마개가 되어준다. 차음성도 훌륭하다. 밴드 길이는 당연히 조절되므로 웬만한 머리크기라도 충분히 커버한다. 헤드폰 무게 자체가 200g 정도로 매우 가벼운 편이라 착용감은 부담 없었다. 다만 장력이 살짝 센 편이라서 오랜 시간 머리에 쓰고 있으면 귀가 압박 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특히 안경을 쓴 사람이라면 거슬릴 수도 있겠다.

 

 

휴대성은 매우 좋은 편. 이어컵은 접을 수 있고 90도 회전도 하므로 부피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 위주로 많이 쓰여 매우 가볍다는 것이 역시 장점이다. 살짝 살짝 저렴해 보이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상쇄된다. 어쨌든 목에 걸 때도 크게 부담 없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좋다.

 

 

캐주얼한 듯 모던한 듯, 러기드한 듯 심플한 듯 그 중간 어딘가의 느낌을 가진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배터리도 무척 든든하다. 스펙 상으로 음악 재생은 최대 22시간에 이르는데, 하루 3~4시간 사용했을 때 4~5일 정도는 마음 놓고 쓸 수 있었다. 그리고 특유의 급속 충전 기능을 발휘한다는 점도 좋았다. 5분만 충전해도 한 시간 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정도.

 

 

결론은, 헤드폰의 기본은 잘 지키면서 블루투스 무선을 기반으로 편리한 사용성을 보장하는 녀석이다. 노이즈 캔슬링이나 앱 연동 같은 부가 기능은 아무것도 없지만 ‘무선’과 ‘음질’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탄탄하다. 산뜻하게 부담 없이 사용하기 딱 좋은 그런 헤드폰. 가격은 14만9천 원이다. 주로 야외를 돌아다니며 가뿐하게 사용할 무선 헤드폰을 찾는다면, 저음역이 사운드 전체를 가리는 듯한 답답한 톤을 싫어한다면 추천한다.

 

 

장점
– 적당한 부스트의 저음과 부드럽고 화사한 고음역의 음색이 조화롭게 표현된다.
– 무선 블루투스는 안정적이고 편리하다.
– 배터리가 오래 간다.
– 무게가 매우 가볍다.
단점
– 소재 때문인지 딱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없다.
– 케이블 연결 시에는 출력이 많이 떨어진다.
디자인
저음역
중/고음역
휴대성
착용감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