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개봉했던 <태양은 없다>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담배 피우는 장면이 꽤나 많이 나옵니다. 당연히 말로보 레드인줄 알았는데요. 말보로가 아니라 이제는 단종되고 없는 국산 담배, 시나브로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말보로와 시나브로, 모두 필터가 하얗지 않고 갈색 빛이었죠.

 

마치 말보로처럼 보이는 시나브로 같은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중국의 Leagoo라는 곳에서 선보인 S9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인데요. 놀랍게도 아이폰 X를 닮았습니다. 이름은 갤럭시보다 빠른 S9인데, 디자인은 아이폰 X죠.

 

비교적 얇은 베젤과 M자형 디스플레이, 유리와 알루미늄 재질 등 언뜻 보기에 아이폰 X와 거의 유사합니다. 아니 그냥 아이폰 X를 보는 듯 하죠. 물론 엄지로 살짝 가린 아래쪽 베젤은 실제 아이폰 X보다 두꺼운 편이네요.

 

뒤태를 보면 Leagoo S9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세로로 나란히 배치된 카메라는 그대로지만, 아이폰 X에 탑재된 새로운 안면 인식 기능인 페이스 ID가 빠져있죠. 대신 동그란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되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가격. 아이폰 X의 가격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 미국 기준으로 64GB 999달러, 256GB 1,149달러인데요. Leagoo S9는 300달러 미만이라고 합니다. 아이폰 X의 1/3 수준이죠.

 

가격이 싼 만큼 스펙 역시 아이폰 X에 미치지 못합니다. 미디어텍의 Helio P40 프로세서와 6GB 램, 128GB 저장공간을 비롯해 5.8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등이 탑재되었습니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한 스펙일 수도 있겠네요.

 

아이폰 X를 닮은 S9와 같은 Leagoo의 작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스마트폰 디자인은 물론 이름, 심지어는 홈페이지 상에서 보여주는 방식을 따라 할 때도 있죠. 재밌는 건 이런 Leagoo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의 스폰서 중 하나라는 거죠. Leagoo 홈페이지에서 손흥민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Leagoo S9의 정확한 출시 시기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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