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가 각계 테크 기자와 블로거, IT 관련 종사자들 20여명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그리고 그들이 보내온 원고를 바탕으로 올해의 제품을 뽑아봤다. 한국의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의 제품을 알아보자. (순위는 없습니다.)

 

1.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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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주의자인 스티브잡스는 아이폰이 4인치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유주의자인 팀쿡은 좀 더 크고 훌륭한 것을 원했다. 4.7인치와 5.5인치는 팀쿡을 흡족하게 했고, 애플 팬보이들도 행복해 졌다. 혁신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애플이기 때문에 크기만으로 혁신이라는 말을 이끌어 냈다.

” 이 크고 아름다운 디스플레이를 보다가 다른 제품을 보면 눈을 버릴 것 같다.” – 하경화 에디터
“크기가 커졌다.” – 김현준 기자

 

2. MS 서피스프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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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인류가 소파에 누워 빈둥거리며 ‘아이패드’로 픽사 영화를 보는 것을 보며 못마땅해 했다. 그래서 MS는 ‘생산성’을 가진 태블릿을 기획한다. 서피스프로1,2는 실패했고, 천문학적인 돈을 날려먹었으나 인류를 일하게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서피스프로3를 완성시켰다. 인류는 3% 더 생산적이게 됐다.

” 십수년 동안 PC시장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제조사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 갈긴 윈도 태블릿의 정석” – 최필식 운영자
“MS가 하드웨어 시장에서 뭔가 해볼만하다는 잠재력을 보여 줬다.” – 황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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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성 기어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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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진정한 하드웨어 기업이라는 것을 알려준 놀라운 발명품. 그러나 삼성의 소프트웨어는 문제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프트웨어는 오큘러스가 맡았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현재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에도 1월 중으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써보면 안다. ” – 한지훈 운영자
“이 안경을 쓰고 밤새도록 가상 공간을 헤매다 보면 크리스마스는 순식간에 지날 것이다.” – 김정철 기자

 

4. 구글 카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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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진정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것을 알려준 놀라운 발명품. 단 돈 1만원으로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게 했고, 가상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임을 일깨워줬다. 구글이 만든 안경을 쓰면 부끄러움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해줬다.

“오큘러스리프트도 좋지만 카드보드는 1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가상현실을 해결했다. 내년 시장이 가상현실의 대중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잘 보여준 제품.” – 이석원 편집장
“몇 천원에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티켓과 같은 제품” – 최필식 운영자

 

5.  구글 크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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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하드웨어 가격을 항상 초라하게 만든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4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인터넷 TV와 미러링 등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신통하지 않아 구입한 후에 실망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가격이 워낙 싸니 욕을 하는 것도 미안할 정도였다.

“단돈 4만원으로 디지털TV를 스마트TV로 변신 시켜주는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어댑터” – 썬도그 운영자
“OTT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줌.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워 영상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일부 변화를 가져왔다고 판단된다.” – 황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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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마존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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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올해 파이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내놓았고, 대시라는 마술봉을 출시했다. 가장 멋진 발명품은 에코(Echo)라는 스마트 기기다. 언뜻 원통형의 스피커 같지만 음성인식을 통해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고, 검색, 주문, 명령 수행을 하는 집안의 비서같은 개념의 미래기기다.

“기존에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잘 조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아마존답다.” – 고진우 에디터
“아마존이 만드는 제품은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아마존에서 주문을 할 수 있을 것.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회원(멤버쉽)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 – 김정철 기자

 

7. 소니 A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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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올해 최소형 풀프레임 카메라인 A7과 A7R을 내놓았고, 뒤를 이어 A7S를 출시했다. 그 중에서도 A7S는 1200만 화소로 화소수를 낮추는 대신에 고감도 ISO 409,600이라는 새로운 경지에 다다랐다. 소니의 A7시리즈가 사진의 정답은 아니지만, 카메라의 미래임은 틀림없다.

“달빛을 햇빛으로 변신 시켜주는 괴물급 고감도 능력을 가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 썬도그 운영자
“고감도의 끝을 볼 수 있도록 설계 했다. 그리고, 밤을 낮으로 바꾸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 이일희 운영자

 

8. 애플 아이맥 레티나 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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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반면에 컴퓨터에 있어서 만큼은 최고의 스펙을 유지하고 있다. 맥북 프로와 함께 올해의 진정한 걸작은 아이맥 레티나 5K다. 4K도 이제 막 보급되는 마당에 5K를 들고 나타났고, 가격도 양심적인 편이다.

“4K영상이나 이미지를 작업하기 위해선 4K 콘텐츠를 띄어놓고, 그 주변에 1K정도의 메뉴가 필요하다. 애플이 얼마나 이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를 보여주는 것.”- 이진혁 에디터

“처음 실물로 봤을 때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기존 아이맥이랑 별로 다를 게 없잖아?’ 하고 뒤돌아 서는 순간, 일반 아이맥과 선더볼트 디스플레이가 오징어로 보이기 시작했다.” – 이태환 운영자

 

9. 모토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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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뽑아서 보냈다. 아직 발매되지도 않았지만 그들 마음속에서는 이미 결제가 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애플워치는 스펙이 확정된 제품이 아니기에, 대신에 두 번째로 많이 의견을 준 모토360을 선정한다. 어쨌든 동그란 워치를 원한다면 애플워치 대신에 모토360이나 G와치R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완성도나 성능으로 따진다면 LG나 삼성의 제품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음이 가는 스마트 워치다. 제일 처음 동그란 페이스를 적용해 우리 모두를 놀래 켰던 안드로이드 웨어 진영의 예쁜이” – 하경화 기자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최초의 원형 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와 새로운 폼팩터를 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 정근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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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셀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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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셀카봉이 어디에서 나타난 발명품인지는 확실치 않다. 대만이라는 말도 있고, 한국이라는 말도 있다. 국적불명의 이 제품은 올해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 나갔다. 진정한 혁신은 부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라면 올해 셀카봉은 가장 많은 생활의 모습을 바꾼 제품임에 틀림없다.

“필요에 봉사하는 무명 발명가의 통찰력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때수건에 비견하고 싶은 한국형 창의력의 승리. 다 떠나서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했다. 조금 민망한 모양새긴 하지만…”- 박찬용 기자 (프리랜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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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선정에 도움을 주신 분들

한지훈 블로거 (라지온 http://www.lazion.com/ )
고진우 에디터(펀테나)
이석원 편집장(테크홀릭)
허완 에디터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박찬용 에디터 (프리랜서 에디터)
정근호 연구원 (애틀라스 리서치)
썬도그 블로거 (사진은 권력이다 http://photohistory.tistory.com/)
최필식 블로거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http://www.chitsol.com/)
이일희 블로거  (닉스센스 http://nixsense.net/)
이태환 블로거 (백투더맥 http://macnews.tistory.com/)
하경화 기자 (기어박스)
황치규 기자 (지디넷)
봉성창 기자 (씨넷 코리아)
이상훈 기자 (미디어 IT)
이진혁 에디터 (슬로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