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마트폰을 손에 쥐면, 혹은 손에 쥐기도 전에 스마트폰 만큼이나 고민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케이스인데요. 케이스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조건은 사용자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디자인과 충격 방지 능력, 그리고 플러스 알파가 되는 부가 기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혹은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듯 스마트폰을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도 있겠죠.

 

미국에서 건너온 스마트폰 케이스, SEIDIO를 만났습니다. 많고 많은 케이스 중 SEIDIO는 스마트폰 케이스의 기준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 할 수 있죠. 미국 출신 케이스의 경우 충격 방지 능력을 강조한 나머지 대체로 디자인이 지나치게 우락부락한데요. SEIDIO는 치밀한 설계로 충격 방지 능력과 함께 디자인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상의 경험에서 비롯된 SEIDIO만의 특별한 부가 기능까지 갖추고 있죠.

 

SEIDIO 중에서 스테디 셀러인 서페이스(SURFACE)와 충격 방지 능력을 강화한 다일렉스(DILEX), 그리고 맑고 투명한 옵틱(OPTIK)을 손에 쥐어 봤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 X와 함께 말이죠.

 

 

이중 구조의 SURFACE

먼저 서페이스입니다. 언뜻 단순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내부 사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죠. 서페이스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이중 구조. 내부는 유연한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재질이고, 외부는 단단한 PC(폴리카보네이트) 재질입니다. 여기에 표면을 소프트 터치 코팅으로 마감해 손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죠.

 

아이폰 X와의 결합은 먼저 TPU 케이스를 입히고, PC 케이스를 위아래로 결합하면 됩니다. 일부 이중 구조로 된 스마트폰 케이스의 경우 외부 케이스가 지나치게 뻑뻑해서 결합도 힘들고 분리도 마찬가지로 힘든데요. 서페이스는 결합은 물론 분리 역시 수월합니다. 그렇다고 사용 중에 분리될 우려는 없습니다. 위아래 케이스가 작은 홈 하나로 걸려있을 뿐인데도 단단히 고정되거든요. SEIDIO의 치밀한 설계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부드럽게 들어가는 DILEX

다일렉스는 서페이스와 달리 이중 구조는 아닙니다. 물론 서페이스와 동일하게 내부는 TPU 재질이고, 외부는 PC 재질, 표면은 소프트 터치 코팅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일렉스는 내부 케이스와 외부 케이스가 결합된 상태입니다. 물론 억지로 분리할 수 있는데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아이폰 X를 밀어 넣기만 하면 수월하게 결합되기 때문이죠. 위쪽과 양 옆은 단단한 PC 재질이 덧대어져 있고, 아래쪽만 TPU 재질만으로 되어 있는데요. 혹시 고정이 느슨해지지는 않을까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SEIDIO가 그렇게 만만하게 설계하지 않았으니까요.

 

 

투명한 OPTIK

옵틱은 서페이스, 다일렉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3가지 케이스 중 가장 단순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투명합니다.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요. 하지만 케이스 없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불안하죠. 이럴 때 아이폰 X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옵틱이 적합합니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PC 재질을 사용하지 않은 것. 옵틱은 유연한 TPU 재질만 사용했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의 기본

스마트폰 케이스는 무엇보다 충격 방지 능력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보기 좋아도 떨어뜨렸을 때 스마트폰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케이스를 사용할 이유가 없죠. 세이디오 케이스는 이런 측면에서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다만 그만큼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손에 쥐어보면 아이폰 X와 크게 다르지 않은 걸 알 수 있죠. 서페이스와 옵틱은 아이폰 X보다 한쪽 면으로 대략 2mm 가량 두꺼울 뿐입니다. 달일렉스의 경우 충격 방지 능력을 강화한 만큼 양 옆이 좀더 두껍지만, 모서리 때문에 시각적으로 덜해 보이죠.

 

서페이스와 다일렉스가 충격을 대비하는 원리는 체계적입니다. 우선 외부 케이스와 내부 케이스가 분리되어 있어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데요. 서페이스와 다일렉스 공통으로 내부 케이스 안쪽, 스마트폰에 닿는 부분을 보면 HEXGUARD TECHNOLOGY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육각형 구조를 의미하죠. 벌집으로 대표되는 육각형 구조는 충격에 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페이스와 다일렉스는 외부 케이스와 내부 케이스 분리 구조로 충격을 완화시키고, HEXGUARD TECHNOLOGY로 충격을 한번 더 분산시킵니다.

 

다일렉스는 모서리를 확실하게 보강한 케이스입니다. TPU 재질의 내부 케이스가 모서리까지 연장된 형태죠. 실제로 다일렉스를 떨어뜨렸을 때 모서리 부분이 바닥에 닿게 되면 통통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TPU 재질이 지닌 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서리 부분에 가해지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합니다. 물론 모서리 부분만 강조한 건 아닙니다. 다일렉스는 2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미국 국방부 표준 규격의 테스트를 통과했거든요.

 

옵틱은 투명한 재질이라 그런지 빈약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죠. 다일렉스 만큼은 아니지만 모서리 부분이 보강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X를 결합했을 때 모서리 부분이 직접 닿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바닥에 떨어뜨릴 경우 충격이 아이폰 X에 곧바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충격을 흡수하는 원리죠. 여기에 손에 쥘 때 닿는 측면과 버튼 부분을 살짝 거칠게 처리해 그립감을 높였습니다.

 

 

SEIDIO의 뒤태

서페이스와 다일렉스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공통점은 뒷면에 자리잡고 있는 아연 합금 재질의 킥스탠드입니다. 케이스에 전용 스탠드가 포함된 게 유난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용성만큼은 확실합니다.

 

어린 아이가 있다면 공감할 겁니다. 아이를 차분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스마트폰 영상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서페이스 또는 다일렉스의 킥스탠드를 세워 놓으면 칭얼거리던 아이도 어느새 조용히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게 되죠.

 

꼭 아이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는 용도가 아니더라도 서페이스와 다일렉스의 킥스탠드는 유용합니다. 책상에 놓여져 있을 때 자연스럽게 시선을 맞출 수 있고 터치하기도 간편하죠. 세밀한 경첩과 자석을 사용한 빌트인 구조로 사용하지 않을 때도 깔끔한 모습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옵틱에는 킥스탠드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서페이스와 다일렉스도 그렇지만 아이폰 X 뒤태에서 볼 수 있는 애플 로고는 볼 수 있죠.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 있는데요. 옵틱은 어차피 투명 케이스라 구멍이 없어도 무방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의 가격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X는 실 구매가 100만원 이상으로 역대급 가격인데요. 개인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아이템 중 가장 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위한 케이스를 대충 선택할 수 없다는 의미죠.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택할 때 디자인과 충격 방지 능력, 그리고 플러스 알파가 되는 부가 기능을 고려한다면, 충격 완화와 분산을 통해 충격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능력을 갖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X와 크게 다르지 않은 크기로 디자인까지 감안했으며, 사용할 때, 사용하지 않을 때 모두 만족스러운 킥스탠드를 갖춘 SEIDIO의 서페이스와 다일렉스가 어떨까요? 또는 최소한의 케이스 사용으로 아이폰 X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옵틱이 어떨까요?

 

장점
손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
굳이 떨어뜨리지 않아도 느껴지는 충격 흡수 능력
없으면 아쉬울 뻔했을 킥스탠드
단점
지문 흔적이 잘 남는 소프트 터치 코팅
확 젖혀지면 파손될 우려가 있는 킥스탠드
아이폰 X와 일체감이 뛰어난 서페이스
아이폰 X를 확실히 지켜주는 다일렉스
아이폰 X를 그대로 보여주는 옵틱
2mm 차이로 만들어낸 든든함
킥스탠드를 펴고 접을 때 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