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은 물론 우동, 소바 등을 먹을 때, 일본 특유의 식사 예절(?)이 있습니다. 바로 후루룩 소리인데요. 일본에서는 면요리를 먹을 때 일명 면치기를 시전하며 후루룩 소리를 내는데요. 후루룩 소리 내는 걸 맛있게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양 문화권에서는 다르죠. 면요리는 물론 음식을 먹을 때 소리내지 않는 것을 매너로 여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후루룩이든 쩝쩝이든 같은 취급을 받는 편이죠.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개발한 일본의 NISSIN이 이런 문화의 차이를 해결하려고 나섰습니다. 후루룩 소리 위장 기능을 탑재한 OTOHIKO라는 포크입니다.

 

같은 일본의 세계 최대 변기 제조회사인 TOTO가 만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인위적으로 다른 소리를 내는 장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OTOHIKO 역시 손잡이에 마이크가 달려있어 면요리를 먹을 때 후루룩 소리를 내면 이를 인식하고 스마트폰에 신호를 보내 다른 소리를 내줍니다.

 

후루룩 캔슬링 포크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소리를 상쇄하는 게 아니라 다른 소리로 덮은 방식이죠.

 

이러 저런 기능 때문인지 포크치곤 꽤 커다란 크기입니다. 손에 잘 쥐이는 다지인이라고 하지만 버거워 보이네요.

 

마치 장난 같은 발명품, NISSIN의 OTOHIKO는 오는 12월 15일까지 5,000대 예약을 진행하며, 완판되지 않으면 아예 최소된다고 합니다. 배송은 약 3개월 후로 예정되어 있고, 가격은 14,800엔(약 14만6,000원)입니다. 후루룩 소리를 감추기엔 다소 가격대가 높은 편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lxocP_Maj1Y

이렇게까지 해서 후루룩 소리를 감춰야 하나요?
신언재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